평택녹색소비자연대 조사
4~6월 개최된 축제·행사

최근 공공기관이 주최한 한 행사장 주변에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은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 제공=평택녹색소비자연대
최근 공공기관이 주최한 한 행사장 주변에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은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 제공=평택녹색소비자연대

공공기관에서 주최·주관하는 행사에서 플라스틱 일회용품이 대규모로 발생하고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개최된 공공기관 주최·주관 행사 10개를 대상으로 음식물 잔반과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7월 14일 발표했다.

모니터링 결과 ‘생활쓰레기와 잔반을 분리 배출하는 종량제 봉투 배치’가 충분한 행사는 5개, 미흡한 행사는 5개로 각각 나타났다. 종량제 봉투가 어디에 있는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접근성’이 낮다고 평가받은 행사는 6개였다.

또 분리배출 안내 문구를 설치한 행사는 3곳에 불과해 시민의 재활용 실천을 유도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쓰레기 무단투기 사례는 2개 행사에서 발견됐을 뿐 대체로 낮게 나타났으며 일부 시민은 쓰레기봉투를 준비해와 본인이 발생한 쓰레기를 회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최근 공공기관이 주최한 한 행사장 주변에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은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 제공=평택녹색소비자연대
최근 공공기관이 주최한 한 행사장 주변에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은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 제공=평택녹색소비자연대

다회용기 사용은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조사됐다. 6월에 주말 이틀간 열린 대규모 행사의 경우 평택에서 처음으로 ‘다회용기 반납’부스를 설치하고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일회용품들이 배출됐다.

가장 큰 문제는 혼합 배출이었다. 재활용품과 쓰레기를 한데 모아 버리거나 여러 종류의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모두 넣어 버리는 경우가 다수 확인됐다.

평택녹소연은 올 하반기에도 축제장·행사장의 분리배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조선행 대표는 “다회용기를 쓰고 반납하는 시민의식, 행사 시작부터 끝맺음까지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야겠다는 주최 측의 환경의식, 담당부처의 적극 개입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다회용기 사용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저감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공공기관이 주최·주관하는 행사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제대로 분리 배출하는 녹색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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