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요금조정(안) 공청회 개최
의견 수렴해 하반기 최종 결정
경기도가 버스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도는 7월 11일 경기도교통연수원에서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조정(안) 공청회’를 개최해 소비자 단체 대표, 업계 관계자,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제시된 요금조정안은 두 개다. 1안은 일반·좌석형 200원과 직행 좌석·순환형 400원 각각 인상, 2안은 일반·좌석형 300원과 직행 좌석·순환형 500원 각각 인상이다. 현재 요금은 성인 교통카드 사용 기준 일반형 1450원, 좌석형 2450원 등으로 1안대로 올리면 일반형 1650원으로 1500원인 서울보다 150원 비싸진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버스요금 조정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인상 수준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버스요금 인상은 이후 도의회 의견 수렴,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도는 요금 인상에 따른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The 경기패스’의 혜택을 확대한다. 현재 대중교통 월 15회 이상 이용 시 20~53%(2030과 청소년 30%, 40대 이상 일반인 20%, 저소득층 52%, 다자녀가구 30~50%)를 환급하는데, 8월부터는 월 61회를 초과한 대중교통 요금을 전액 돌려준다. 일종의 정기권 장점을 더한 통합형 교통비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도는 2023년 서울·인천의 시내버스 요금 인상, 물가와 운수종사자 인건비 상승 등에도 지방공공요금에 대한 중앙정부 기조, 도민 부담 완화를 고려해 시내버스 요금 조정을 신중히 검토했다.
2024년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의 도내 버스 운송업체의 누적 운송수지 적자는 약 1700억원에 이르렀으며 2026년까지 누적 적자는 3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시내버스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