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모던: 새로운 시선
11~25일 대안문화공간 루트
전진현·김대규 두 작가의 만남
전진현·김대규 작가가 옻칠을 소재로 한 2인전 ‘옻&모던(Modern):새로운 시선’을 개최한다.
군산대학교 동양화과 동기인 두 작가는 23년간의 우정을 바탕으로 옻칠(漆)이라는 전통 재료를 회화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랜 기간 함께 작업실을 운영하며 각자의 길을 걸어온 두사람이 함께 전시를 준비했다.
전진현 작가는 “옻칠이라는 재료만 들어도 사람들은 공예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20년 가까이 이 재료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색채와 표현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예로만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작가는 같은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서로 다른 주제 의식을 보여준다. 전진현 작가는 일상 속 치유에 초점을 맞춘다. 도시 야경, 석양, 반려동물 등 자연을 소재로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 공예적 요소를 살린 작품을 선보인다. 반면 김대규 작가는 종이비행기와 물고기떼를 주요 모티브로 활용해 스스로 나아가는 듯하지만 실은 외부 흐름에 휩쓸리는 존재로서의 나와 우리를 동양화적 색감과 부드러운 터치로 표현했다.
전통 재료의 현대적 활용과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시각을 통해 새로운 미술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준비됐다. 19일 오후 2시 두 작가를 만나 작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전진현 작가는 “이번 전시 제목인 ‘새로운 시선’은 옻칠 작품을 공예가 아닌 순수한 회화 작품으로 바라봐 달라는 의미”라며 “작품 자체로만 보고 느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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