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손이 가는 맛있게 매운 국물닭발

용이동 맛집 마님닭발 본점

용이동 평택대학교 후문 먹자골목 식당들 사이에서 노란 간판의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가게 벽면에는 장난기 가득한 대학생들의 낙서가 특유의 대학가 맛집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님닭발 조만섭 대표는 가게를 운영하기 전에 광고업에 종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마님닭발을 맛보게 되었고, 그 진하고 중독적인 맛에 천안에서 가맹점을 시작했다. 그 가게는 조 대표의 성실함과 열정 덕분에 곧 문전성시를 이루는 맛집이 됐고, 2021년도 3월에 평택에 있는 본점도 인수해 지금의 마님닭발이 됐다.

밀키트로 출시하게 되기까지

마님닭발은 5개의 지역가맹점으로 출발해 현재는 배달점포 포함 50개의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커머스에서 러브콜을 받아 밀키트까지 출시해 가정에서도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밀키트 전문 공장에서 제작하게 되면 본래의 마님닭발 맛이 변질될 것을 우려해 자체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제작하는 정성을 들인다.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는 비결이다.

맛의 세 가지 철칙

마님닭발 소스의 50% 이상이 고춧가루인 만큼 반드시 국내산 사용을 고집한다. 게다가 고춧가루가 항상 같은 매운맛을 낼 수 없으므로 4가지의 고춧가루를 시기마다 배합을 다르게 해 맛있는 매운맛을 유지한다.

또한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옥수수 갱엿을 사용하니 부드러운 단맛이 올라오고 전체적으로 맛이 풍부해지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닭발의 신선도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도축되고 5일을 넘기지 않은 닭발로 최대한 빠르게 공수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맛을 잊지 못해 재방문하는 단골들

마님닭발을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샐러드, 치킨 무, 계란찜이 함께 나온다. 닭발이 항상 따듯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숯을 놓아준다. 주먹밥을 주문하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장갑과 함께 양푼 한가득 3000원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의 주먹밥 재료들이 나온다. 하나하나 뭉쳐놓다 보면 닭발이 주방에서 조리되어 나온다.

닭발은 걸쭉하고 진한 국물에 담겨 나온다. 짙은 농도의 양념이 잘 묻어있어 한입 물었을 때 입안을 가득 채운다. 달큰하고 살짝 매콤한 마님닭발은 생각보다 그렇게 맵지 않다. 맛있게 매운 느낌을 표현하자면 딱 이 맛이다. 뼈를 정신없이 발라 먹다가 닭발 국물에 주먹밥을 콕 찍어 먹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마님닭발의 묘미는 닭발뿐만 아니라 날개와 오돌뼈볶음에서도 찾을 수 있다. 날개는 함께 주문하면 다양한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돌뼈볶음은 상대적으로 닭발보다 덜 매우므로 닭발을 못 먹거나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손님들도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중독적이고 특별한 맛 덕분에 한번 단골이 된 손님들은 잊지 못해 찾아오곤 한다. 한 번에 대량으로 포장해 가기도 하고, 평택대를 졸업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난 학생들도 일부러 이곳을 찾아오기도 한단다.

 

■ 메뉴: 마님닭발 1만8000원, 날개 2만원, 마님반+날개반 2만원, 오돌뼈볶음 1만6000원, 똥집튀김 1만4000원, 주먹밥 3000원, 계란찜 4000원 
■ 위치: 서동대로 3875 청설빌딩 1층
■ 영업시간: 매일 16:00~02:00
■ 연락처: 050-4457-0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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