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는 소박, 맛은 깊다 정성으로 빚은 진짜 칼국수

현덕면 맛집 공가네 만두랑칼국수

음식을 하는 사람들은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의의로 맛을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칼국수라고 말한다. 소박한 재료를 가지고 진검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현덕면에 칼국수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있다. 바로 공가네만두랑칼국수다. 2023년 이곳에 가게를 열기 전 원평동에서 8년 정도 칼국숫집을 했고 남다른 손맛을 인정 받았다. 바지락 칼국수를 기본으로 수제비, 칼만둣국, 손만둣국, 들깨수제비, 콩국수, 육칼국수, 고기손만두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바지락칼국수
바지락칼국수

깊은 육수, 쫄깃한 면발 자가제면 칼국수

공가네 만두랑칼국수가 칼국수 맛집으로 소문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시원한 맛을 내는 멸치육수다. 누구나 이 집의 시원한 국물 맛에 반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남편인 지봉현 사장의 정성이 숨어 있다. 그는 매일 새벽 5시에 나와서 그날 음식에 사용할 멸치육수를 만든다. 잘 선별한 멸치, 다시마, 무, 양파, 대파, 버섯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서 육수를 만드는 데 음식의 깊고 진한 맛을 더해준다. 그날 쓸 육수는 그날 만드는 방식을 사용해서 늘 신선하고 건강한 맛을 낸다.

또 하나의 비결은 면발이다. 어떤 면을 쓰느냐에 따라 칼국수 맛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곳은 손으로 반죽한 면을 2~3일간 냉장고에 저온 숙성한 뒤 넓고 얇게 펴서 칼로 일일이 잘라서 사용한다. 어린 시절 온 가족이 둘러앉아 어머니가 일일이 홍두깨로 밀어 만들어 주시던 쫄깃하고 탄력 있는 칼국수 맛을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정성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콩국수
콩국수

손맛 가득한 콩국수·육개장·손만두도 별미

육개장에 국수를 넣어 끓인 육개장 칼국수도 별미다. 신선한 고기로 육수를 만들고 재료를 풍성하게 넣어 정성으로 끓인다.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들깨수제비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고소한 들깨와 쫄깃한 수제비의 조화가 일품인 영양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서리태를 직접 삶고 갈고 우려서 만든 콩 국물에 손칼국수를 넣어 만든 콩국수를 찾는 이들도 많다.

사이드 메뉴인 만두도 빼놓을 수 없다. 고기손만두는 좋은 재료를 넣어 만두소를 만들고 만두피를 빚어 큼지막하게 만들어내 손이 절로 가는 음식이다.

 

지봉현·공애란 사장, 아들 지봉현씨
지봉현·공애란 사장, 아들 지봉현씨

맛을 더하는 가족의 화목함

공가네 칼국수는 온 가족이 함께 운영한다.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공애란 사장이 주방을 맡고 남편인 지봉현 씨가 든든하게 뒷받침하며 밀가루 반죽과 육수 내기 등 힘든 일을 맡는다. 여기에 프리랜서 IT 개발자로 일하는 아들 영훈 씨가 바쁜 점심시간에는 가게에 나와 부모님을 돕는다. 이런 가족의 화목함이 이 집의 음식을 더 맛있게 하는 비결이다. 정성과 맛으로 소문난 공가네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단단하게 지역 맛집으로 자리 잡은 것이 소박한 꿈이다.

 

■ 메뉴 : 바지락칼국수 8500원, 콩국수 1만원, 육칼국수 1만원, 들깨수제비 1만원, 수제비 9000원, 칼만둣국 9000원, 손만둣국 9000원, 육개장 1만원, 고기손만두 4000원
■ 주소 : 평택시 현덕면 현덕로 1264
■ 전화 : 031-686-7809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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