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20일 평택호예술관
김현숙·최원석 작가 참여해
14일 오후 2시 작가와 만남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평택지부는 6월 12일부터 20일까지 평택호 예술관에서 김현숙·최원석 작가가 참여하는 중견작가전을 개최한다.
평택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김현숙 작가는 ‘작은 만남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새’를 렌즈에 담았다. 우연히 마주친 한 마리 새를 계기로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다는 작가는 어청도, 외연도 등 여러 지역을 오가며 계절에 다른 변화 속에 새의 모습을 기록했다. 단순히 새의 아름다움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일상, 순간의 포착, 어미와 새끼들의 교감을 관찰해 렌즈에 담았다. 알을 깨고 나오는 작은 생명의 움직임 등 성장 과정을 시간에 흐름에 따라 표현했다.
김현숙 작가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생태계의 순환에 순행하는 모습은 경이로울 따름”이라며 “인간과 자연이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시각적으로 기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원석 작가는 ‘통복고가, 기억의 잔상…’을 주제로 사라진 통복고가를 기록으로 남겼다. 41년 동안 시민들이 이용했던 통복고가교는 지난 2021년 철거되고 통복지하차도가 개통됐다. 작가는 늘 그 자리에 있던 통복고가교가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익숙한 풍경이 해체되고 사라지는 과정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학창 시절 버스를 타고 지나고, 안정리를 향해 걸어 다니던 장소에 대한 그리움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는 “수많은 이들의 삶과 함께했을 통복고가가 철거라는 이름으로 익숙했던 풍경은 사라졌지만, 그곳에 얽힌 추억들은 여전히 선명하다”며 “사라짐을 기록하고, 우리 곁을 지켰던 구조물이 사라지고, 홀로 남은 기둥처럼 이곳을 기억하는 모든 이에게 작은 공감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된다. 두 작가를 만나 작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