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14·20·21일 4일간
평택실내악축제…남부문예회관
고전에서 현대까지 아우르며
날마다 다른 폭넓은 레퍼토리

최정상 연주자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음악축제가 열린다.

평택시문화재단은 6월 13·14·20·21, 4일간 평택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평택실내악축제(PCMF)’를 개최한다.

실내악은 2명에서 10명의 연주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연주곡으로 오케스트라 연주만큼 웅장하고 화려하지 않지만 섬세하고 깊이 있는 감정표현을 느낄 수 있다. 연주자들이 서로의 숨결·눈빛·몸짓으로 소통하는 음악적 교감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매력이 있는 장르다.

이번 축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인 김현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으며 한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40명의 세계적 연주자가 한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한국인 최초로 1991년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를 수상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유럽과 세계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독자적인 연주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강호 첼리스트 등이 유려하고 품격 있는 선율을 들려준다.

축제에서는 바이올린·비올라·첼로·피아노라는 기본 틀에 마림바·오르간·하프·클래식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편성해 고전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즐길 수 있다.

첫날인 13일에는 ‘열정의 서곡’이란 주제로 로시니·라벨·생상스·드보르자크 등 오페라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모아 축제의 문을 연다. 생상스의 대표작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는 첼로와 하프가 만나 서정적이면서도 경쾌한 하모니를 들려준다. 라벨의 ‘서주와 알레그로’는 하프와 목관, 현악이 어우러진 화려한 구성으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14일 ‘풍요의 여정’에서는 피아졸라의 탱고와 스페인 민속 음악 등 리듬과 색채가 풍부한 남미·지중해 특유의 감성을 흠뻑 느낄 수 있다. 특히 현대 클래식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머스토넨의 ‘9중주 제2번’을 국내에서 처음 연주한다.

베토벤의 유쾌한 이중주로 시작해 마림바의 독주곡, 모차르트의 ‘기뻐하라, 환호하라’로 이어지는 20일 ‘선율의 마법’은 실내악 공연에서 흔치 않은 소프라노와 오르간, 현악 9중주가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다.

마지막 날인 21일 ‘축제의 메아리’에서는 슐호프의 재치 있는 현악 4중주와 스벤센의 8중주 등 대규모 연주로 재치있으면서도 무게감 있는 실내악의 정점을 보여주며 축제의 마지막을 웅장하게 장식한다.

김현미 감독은 “클래식 공연을 넘어 4일간 다양한 이야기가 녹아 있는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일 게획”이라며 “평택시민과 실내악으로 풍부한 음악적 교감을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권은 전석 1만원으로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031-8053-3513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