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에서 활약하는 유은혜 선수와 조정 선수로 활동하는 그의 아들 박수민 선수는 시각장애라는 어려움을 넘어 스포츠를 향한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유은혜 선수는 올해로 활동한 지 7년차인 베테랑으로 볼링뿐만 아니라 육상, 조정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평택에서 열린 스포츠 연맹대회에서는 100m 달리기 부문 남녀 통합 1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도 메달권을 목표로 했지만,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수민 선수는 어머니의 스포츠 유전자를 이어받아 중학교 시절부터 운동을 즐겨 해왔으며 2024년부터 조정 선수로 나서고 있다. 현재 한경국립대학교 특수스포츠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7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박수민 선수는 2년 전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받기도 했다.

박수민 선수는 “훈련 중 가끔 경련이 오기도 해 힘들 때도 있지만 어머니께서 뭐든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한다며 격려해 주셔서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두 모자는 함께 스포츠 선수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도 든든한 동료가 되어주고 있다. 일과 학업, 훈련을 병행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 활동의 어려움 중 하나로는 전문적인 코칭 부족을 꼽았다. 현재 평택시장애인선수단 대부분의 종목은 정식적인 코치진이 없기 때문이다. 체육회에서 정기적으로 코치진을 지원해 주고 있지만 사실상 재능 기부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박수민 선수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패턴이나 기록을 손으로 짚어주는 등 시각장애인에 맞춘 코칭을 받기가 쉽지 않다”며 “경기 중에도 코치나 감독이 옆에서 몇 미터가 남았는지 알려주는 등 페이스 조절을 해준다면 기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은혜 선수는 장애인 체육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택시를 대표해서 뛰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항상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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