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생활업종 창업통계 발표
통신판매업·분식점 등 폐업 많아

실생활과 밀접한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가 창업하고 3년 뒤 생존율이 50%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통신판매업·분식점·치킨집·피자집 등이 생존율이 특히 낮았고 미용실·펜션·학원 등은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4월 29일 국세청은 최근 5년(2019∼2023년)간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분석해 창업 후 사업을 지속하는 비율, 즉 생존율 통계를 국세통계포털에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100대 생활업종에 새로 창업한 사업자는 57만 8050명에 달했다. 전년도인 2022년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상공인 창업 수요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창업자의 절반 이상은 5년을 버티지 못했다. 5년 차 생존율은 39.6%에 그쳤고, 3년 차 생존율도 50%를 겨우 넘겼다. 국세청 관계자는 “1년 차에는 상당수 사업자가 생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 심화, 수익성 악화 등의 요인으로 폐업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자 수가 많은 창업 관심업종 20개를 분석해보면 2023년 기준 1년 생존율이 높은 업종은 미용실(91.1%), 펜션·게스트하우스(90.8%), 편의점(90.3%) 순으로 나타났다. 3년 생존율 역시 미용실(73.4%), 펜션·게스트하우스(73.1%)가 높았으며 교습학원(70.1%)도 70%를 웃돌았다.

반면 통신판매업(69.8%), 화장품 가게(74.2%), 식료품 가게(77.3%)는 생존율이 낮았다. 각각 30.2%, 25.8%, 22.7%가 창업 후 1년 내 폐업한 것이다. 3년 생존율이 낮은 업종은 통신판매업(45.7%), 분식점(46.6%), 치킨·피자집 등 패스트푸드점(46.8%) 순으로 집계됐다. 커피음료점도 3년차 생존율이 53.2%에 머무르며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3년 생존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세 미만 사업자는 미용실(73.9%)에서 높았으며, 40∼60세와 60세 이상은 펜션·게스트하우스에서 각각 73.8%, 76.3%로 가장 높았다. 생존율이 낮은 업종으로는 40세 미만에서는 분식점(41.9%)이, 40∼60세와 60세 이상은 호프주점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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