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 터지는 4월, 찬연한 봄이 왔네
어느덧 추위가 가시고 포근함이 몸을 감싸는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꽃망울이 피어나며 곳곳이 화사함으로 물들고 있다.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봄꽃은 즐길 새도 없이 훌쩍 사라져 계절이 바뀌곤 한다. 늦지 않게 온전히 봄을 느낄 수 있도록 싱그러운 향기가 넘실대고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평택의 명소들을 추천한다.
국도 1호선 벚꽃길 ‘경기대로 1103-경기대로 1033’
국도 1호선 장당사거리부터 송탄삼거리까지는 벚나무가 길게 이어져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벚꽃길이 인도를 사이에 두고 길게 늘어서 있다. 벚꽃길을 따라 걸으면 마치 벚꽃으로 만든 동굴 안을 걷는 듯하다. 멀리 가지 않아도 매일 스치듯 지나가는 일상 속 공간을 낭만적인 봄으로 만들어주는 명소다.
농업생태원 2025 평택꽃나들이
평택꽃나들이는 평택의 대표적인 꽃축제다. 2025 평택꽃나들이 행사는 평택시농업생태원에서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개최된다.
튤립과 수선화, 유채 등 발길이 닿는 곳마다 만발한 꽃들이 끝없이 펼쳐져 장관을 이른다. 언덕을 따라 걷다 보면 색색으로 물든 풍경이 봄의 절정으로 초대한다. 봄꽃의 향연뿐 아니라 체험거리·먹거리도 풍성하다. 또 곳곳에서 토끼·관상조류 같은 작은 동물들을 볼 수 있고 어린이 놀이시설과 가족 단위 쉼터가 있어 자녀와 함께 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배나무 근린공원
배나무 근린공원은 저수지를 중심으로 넓은 잔디밭과 울창한 나무가 한 폭의 그림 같은 경관을 자랑한다. 물길을 따라 피어난 벚나무와 개나리, 야생화를 감상하고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기분 좋은 봄날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또 배다리 생태공원과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나무테크가 나오는데 밤이 되면 조명이 비춰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은혜로 벚꽃길
은혜고등학교에서 이충문화체육센터까지 약 1km에 걸쳐 벚나무가 이어지는 은혜로는 걷는 내내 화사한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로를 두고 양쪽으로 늘어선 벚꽃길은 터널을 이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산책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가로등에 비친 벚꽃은 더욱 아름다워 야경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통복천과 소사벌레포츠공원
도심 속 흩날리는 벚꽃비를 맞을 수 있는 통복천은 아름다운 벚꽃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담겨있다.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어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아 가볍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봄 청취를 즐기는 숨은 명소다. 통복천을 중심으로 활짝 피어난 벚꽃은 소사벌레포츠 공원의 드넓은 공원과 어우러져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평택대학교
평택대학교 캠퍼스는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오래된 벚나무들이 봄날의 풍경을 선사한다.
매년 수만 명이 방문하는 평택대의 벚꽃축제는 지역의 봄철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평택대는 올해도 ‘벚꽃, 평택대에 물들다’를 주제로 4월 13일까지 축제를 진행한다. 축제는 푸드트럭,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야간 벚꽃길이다. 축제 기간 일몰 후 오후 10까지 야간 점등이 시작돼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캠퍼스 조명이 벚꽃을 비춰 마치 별빛처럼 반짝거리며 걷기만 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함박산중앙공원
고덕국제신도시 내에 있는 함박산중앙공원에 가면 초록빛 언덕을 하얗게 수놓은 배꽃을 볼 수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청초한 아름다움이 기품있는 꽃이다. 그 자체로도 은은하지만 밤이 되면 달빛에 비친 꽃잎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개화 시기인 4월 12, 13일 이틀간 공원 놀이터 옆 잔디광장에서 ‘배꽃나들이 행사’가 열린다. 배꽃을 주제로 한 페이스 페인팅, 화분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고 배꽃길 주변의 포토존과 어울리는 버스킹, 마술공연 같은 볼거리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