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탄소중립 추진 보고회 열려
친환경 차량 보급·수소 충전소 설치
폐비닐 자원화 등 일상 속 저감
환경보전교육과 도심 녹지 조성

평택시가 3월 13일 ‘평택시 탄소중립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42.9% 감축하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는 올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 396만 9900만톤에서 34만 320톤, 8.5% 감축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173만3912톤, 42.9%를 감축해 ‘2030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친환경 교통, 제로에너지 도시, 저탄소 농업, 폐기물 원천 감량과 재활용률 증대, 흡수원 확대 등 5대 전략이 추진된다.

가장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것은 수송 분야다. 11만7603톤 저감을 목표로 하며 친환경 차량 보급, 인프라 확대에 중점을 둔다.

평택항에서 운행 중인 카캐리어 차량을 수소트럭으로의 교체를 추진 중이며 7월 중 수소 충전소 2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정해진 노선과 운행계획 없이 승객 호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똑버스를 운행해 배출가스를 최소화한다.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 사업도 발굴한다. 폐기물 분야에서 음식물을 버린 만큼 계량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기기 설치 사업을 지원하고 농촌의 골칫거리인 폐비닐을 자원화하며 폐현수막을 활용하는 공방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으로 8만4856톤의 저감 효과를 노린다.

건물 분야에서는 친환경 보일러를 확대 보급하고 탄소중립포인트제를 도입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또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사업인 LED조명 교체, 도시가스 공급 확대,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사업, 경기 RE100 태양광 사업 등으로 7만9817톤 저감을 목표로 한다.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평택청소년회의를 통한 학생 주도 생태·환경 보호 실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탄소중립 생태학교·모델학교를 운영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 교육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흡수원 보호 활동을 전개한다. 흡수원이란 대기 중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곳을 말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탄소 흡수원은 식생과 대양이다. 이에 시는 지산동 초록공원, 장당동 석정공원 등 도심 녹지 공간을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기업들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동우화인캠(주)는 2019년 50만8000톤 대비 2030년까지 41%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다. 공정가스 저감 시설을 시범 도입하고 태양광발전을 도입했다. 또 공정 가스 저감 시설을 모든 라인에 확대 도입하고 외부 폐기물 소각열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평택시와 탄소중립 협약 이후 온실가스 감축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 대비 2023년 감축량은 587만톤으로 140% 늘렸다. 고효율 설비를 교체하고 공정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으로 전력 사용량을 절감했으며 폐열 회수 시스템을 적용해 LNG 사용량도 줄였다.

또 HL만도·LG전자(주)·평택에너지앤파워(주)·한국서부발전(주) 등 2021년에 평택시와 탄소중립 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은 온실가스 저감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보고회에 이어 탄소중립 정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 2030년까지의 목표를 반드시 실현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2020년 ‘2025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평택시도 발맞춰 2021년 1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에 가입하고 맞춤형 탄소 추진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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