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태곶되찾기시민본부 토론회
“봉수대 개방에 적극 노력” 다짐
‘괴태곶봉수대와 수도사지 발굴과 복원방안 토론회’가 2월 22일 포승읍 수도사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에서 개최됐다.
금요포럼과 괴태곶봉수대되찾기&안전대책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금요포럼 김훈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철주 국가유산청 사적분과 상근위원의 발제, <한국의 봉수>를 쓴 김주홍 박사와 강석목 문화유산수리협회 회장의 지정토론, 청중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청중토론에는 최원용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최효승 평택시청 문화유산관광과장, 정창무 송탄국제중앙시장 상인회장, 문형철 원효호암마을 이장, 권희수 시인, 금요포럼 김종기 공동대표, 권영대 고문, 장승재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장, 양승국 원정리 이장, 박준우 도곡리 이장, 고려인 등이 참여했다.
괴태곶봉수대되찾기시민본부 공동대표인 수도사 주지 적문스님은 “주민을 위안하고 조상의 애족애민의 간절함이 훌륭하게 깃들어 있는 자랑스러운 국방안보 역사문화유산인 국가사적지 괴태곶봉수대를 잘 발굴하고 복원하여 미래의 이정표로 삼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김철주 상근위원은 “괴태곶봉수대는 구조·형태에서 비교 대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초대형 규모”라며 “현재 완료된 정밀 지표조사에 이어 시굴·발굴조사를 벌여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봉수유적에 대한 행태·규모 등을 주제로 학술조사와 심포지엄을 진행해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유구(遺構)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다.
이어 “충남 태안 안흥진성의 경우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위치했지만 주민의 개방 요구에 내년에 해제를 앞두고 있다”며 “괴태곶봉수대도 해군과 적극 협의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지정토론에서 김주홍 박사는 “괴태곶봉수는 고려시대에 처음 축조된 유적으로 보이며 지지(地誌)와 고지도(古地圖)를 보면 반드시 수도암(사)‘修道庵(寺)’라고 표기되어 있다”며 “봉수 시굴·발굴조사와 더불어 옛 수도사터 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석목 회장은 “괴태곶봉수대는 평택시를 상징하는 홍보물로도 좋은 소재”라며 “탐방로를 조성하고, 봉수 이야기와 비품을 소개하는 역사문화관을 만들어 군사역사 교육장소로 활용하며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과 함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중토론에서 전명수 원정1리 이장은 “어렸을 적 소풍을 다녔던 괴태곶봉수가 군부대 안에 갇혀 방문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제라도 국비·시비를 투입해 개방과 함께 발굴·복원을 진행해 조속히 시민 곁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