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으로 즐기는 한겨울의 먹방 파티
안중읍 맛집 상록회관
상록회관은 안중읍 송담 먹자거리에 있다. 줄지어 선 맛집들 가운데 상록회관은 단연 돋보인다. 넓직한 매장 크기는 물론 주차 걱정 전혀 없는 넓은 주차장까지 고객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띈다. 온도가 훅 떨어지고 눈까지 내리는 겨울 저녁, 이미 손님들로 가득찬 매장열기에서 맛집 분위기가 물씬 풍겨진다.
넓은 매장 안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둥근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서 신나는 먹방이 한창이다. 편안한 인테리어와 곳곳에 붙어있는 정감 넘치는 문구들로 인해 오래된 노포 맛집 같다. 상록회관은 퓨전요리 맛집이다. 기본적으로 고기구이 전문점이지만 다양한 제철 해물 요리까지 맛볼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맛집이다. 이를테면 회식 등을 할 때 고기를 먹을까? 해물을 먹을까? 고민할 필요 없이 기호에 따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부위별로 골고루 맛보는 고기 맛집
우선 이곳은 고기 맛집이다.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부위별로 맛볼 수 있다. 돼지고기는 통삼겹을 기본으로 목살·항정살·갈매기살·뒷고기·돼지껍데기를 맛볼 수 있다. 쇠고기 모듬도 등심은 물론 토시살·갈비살·LA본갈비살·막창 등 부위별로 종합해서 나오니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 물론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돼지고기 한근 메뉴를 주문하자 여러 부위가 같이 어울려 나온다. 우선 이곳의 삼겹살이나 항정살은 얇게 썰지 않은 두툼한 통고기 형태다. 연탄불로 잘 달궈진 석쇠 위에 고기를 올려놓고 타지 않게 잘 뒤집어서 익힌 다음 잘라서 먹으면 된다. 고기의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어 씹을 때마다 풍미를 더한다. 그야말로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맛이다. 평소 맛보기 힘든 갈매기살과 돼지껍데기를 구워 먹는 재미도 남다르다. 석쇠 위에 부위별로 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가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도 깊어지는 겨울밤이다. 커다란 통창을 내다보니 눈까지 펑펑 내려 겨울밤의 낭만이 깊어진다.
제철 해산물 요리도 다양
셀프바도 내용이 충실하다. 상추와 깻잎, 양파, 고추, 콩나물, 김치 쌈장 등이 푸짐히 쌓여 있다. 특히 이곳에는 파인애플과 콩가루가 있는데 파인애플은 고기를 먹으면서 같이 구워 먹으면 소화가 절로 되고, 콩가루에 구운 돼지껍데기를 찍어 먹으면 고소함을 더한다.
상록회관이 퓨전요리 전문점인 이유는 고기뿐 아니라 여러 해산물 요리를 같이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굴찜·생굴·가리비·낙지·멍게 등 무엇보다 고기류와 어울리는 해산물 요리가 나온다. 해산물 메뉴는 계절마다 달라지고가격도 착하다.
특히 이날은 치즈에 버무린 치즈가리비구이와 낙지호롱이를 맛볼 수 있었다. 치즈에 버무린 가리비를 구워 먹는 맛이 좋다. 가리비와 치즈가 어울려 자글자글 익어가는 모습을 보니 식욕이 절로 돋는다. 고소하면서도 건강이 살아 있는 맛이다. 긴 나무젓가락에 양념해서 돌돌 말아놓은 낙지호롱이는 또 다른 별미다
풍성한 양으로 가성비 뛰어나
맛과 다양한 요리 종류에 놀라지만 무엇보다 이곳은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한 가성비 맛집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돼지고기 600g 한 근 요리가 3만4000원에 나온다. 소고기 한 근도 600g에 4만8000원이다. 3~4명이 와서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특히 추가 고기를 100g 단위로 팔기도 하는데 100g당 5000~6000원이면 추가할 수 있다. 더 먹고 싶은 부위를 과하지 않게 적절하게 먹을 수 있다.
이렇게 신나게 고기를 먹고 나서 마지막으로 입맛을 잡아주는 이 집만의 후식이 나온다. 바로 꽃게·새우·오징어 등 해물을 푸짐하게 넣고 끓인 해물라면이다. 얼큰한 국물로 먹방을 마무리하니 어느새 밤이 훌쩍 깊었다. 참고로 상록회관은 오후 3시에 열어서 밤 12시까지 문을 연다.
메뉴: 돼지모듬 한근(600g) 3만4000원, 소고기모듬 한근(600g) 4만8000원, 굴찜 2만5000원, 치즈가리비구이 1만5000원
전화: 0507-1468-8269
주소: 평택시 안중읍 송담5길 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