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의 부조리한 삶을 다룬
송탄 출신 문인…1996년 작고

 

그의 전집 5권 <쑥고개> 발간
창작시극·시낭송·공연 등 풍성

고 박석수 문인과 그의 작품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2024 박석수 문학예술제’가 11월 30일 지산초록도서관에서 열렸다.

박석수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평택시가 후원한 박석수 문학예술제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 평택시갑 국회의원, 이관우·최재영 평택시의원, 김창기 지산동 주민자치회장, 기념사업회 회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문학예술제는 박석수 전집 5권인 <쑥고개> 출간 기념식을 겸해 진행됐다. <쑥고개>(도서출판 북인)는 박석수 문인이 생전에 발표한 3권의 시집 <술래의 노래>, <방화>, <쑥고개>를 하나로 묶어 냈다

그의 삶과 문학을 시 낭송으로 작품화한 창작 시극 ‘고독한 술래 박석수’는 진한 감동을 줬고 작곡가 겸 가수인 인디언수니는 박석수의 시 ‘술래의 노래·3’을 노래로 만들어 불렀으며 시화전, 박석수 생가 탐방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정장선 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최재영 시의원이 참여한 명사초청 시낭송과 이수경 안중도서관장, 김나영 평택문인협회 지부장, 황순옥 시인의 소설 작품 낭송도 눈길을 끌었다.

우대식 기념사업회 회장은 “박석수 시비 건립을 비롯해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내준 평택시와 지산초록도서관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발간한 박석수 전집 5권의 시를 통해 자랑스러우면서도 아팠던 이 땅의 역사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석수 문인은 1949년 평택군 송탄면 지산리 805번지에서 태어나 1996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71년 시 ‘술래의 잠’이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시인으로, 1981년 소설 ‘신라의 달밤’이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아 소설가로 각각 등단했다. 3권의 시집을 비롯해 소설 <철조망 속 휘파람> <로보의 달> <차표 한 장> 등에서 미군기지 주둔으로 인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기지촌의 부조리한 삶과 지역의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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