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무너지고 쓰러져
시설피해 1919건 발생하고
농‧축산 피해 600건 이상
평균 적설량 37cm의 기록적 폭설로 평택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2월 3일 평택시에 따르면 11월 27~28일 이틀간 남부권 39cm, 북부권 38cm, 서부권 34cm 등 평균 37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이에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고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해 농가의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폭설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1월 27일 오후 7시 26분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철제 그물망이 무너져 아래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30대 남성과 50대 남성이 매몰됐다. 3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50대 남성은 경상을 입었다.
도일동 골프연습장 구조물
붕괴로 1명 사망 1명 경상
평택시, 특별재난지역 요청
폭설에 따른 시설 피해는 1919건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이 1137건, 사유 시설이 782건이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비닐하우스 붕괴, 농림 창고 붕괴 등 농업 시설 피해 437건, 축산시설 파손 165건, 수산 시설 파손 9건, 체육시설 파손 7건, 공장 시설 파손 61건, 건축물 파손 17건, 수목 전도 452건, 교통신호등 전도 668건, 주차장 파손 2건, 공공 차량 파손 4건이다. 피해액은 농업 299억원, 축산 238억원 등 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폭설이 내리자 시는 제설 장비 78대, 자동 염수분사장치 20개소를 가용하여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11월 27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폭설 피해 복구방안을 논의하고 피해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농업기술센터와 송탄·안중 출장소에 농작물 피해지원 센터를 설치하고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공무원, 자원봉사자, 사회단체 회원, 군인 등을 파견해 피해 농가 복구에 힘쓰고 있다. 기업·소상공인 지원 특별팀(T/F)을 구성해 특별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완파 또는 반파된 축사 재개축 시 신속한 인허가를 지원하는 ‘축사 인허가 지원센터’를 2일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를 본 시민은 거주지 행정복지센터 방문이나 국민재난안전포털 이용으로 신속히 피해를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 1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소집해 정부와 경기도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기로 했으며 2일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평택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와 평택·안성·용인의 일부 지역이 함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이란 대규모 재난으로 공공시설 피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 경감을 위해 국비를 추가 지원하는 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