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읍 주민들, 3일 기자회견 열어
평택시에 실질적 보상과 지원 촉구

포승읍 원정리 냉열사업부지에 위치한 수소생산기지의 증설 계획에 원정리 주민들이 “더는 못 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2월 3일 평택시청 앞에서 서평택환경위원회·포승산단환경위원회·평택시민환경연대·괴태곶봉수대되찾기&안전대책시민운동본부는 ‘주민생존 위협하는 원정리 수소공장 증설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평택시가 수소도시를 지향하는 이면에는 원정리 주민들에 대한 홀대가 자리하고 있다”며 “주민과 시민단체가 투쟁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냉열사업부지에 약속했던 주민편익시설이 아닌 위험기피시설인 수소생산기지가 주민 동의도 없이 들어섰고 현재 사전고지 없이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현재 가동 중인 수소공장은 수소 7톤을 생산하려고 이산화탄소 70톤을 배출해 온실효과를 야기하는 대기오염원”이라며 “이미 건강권과 환경권 침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수소 2톤을 더 생산하려고 증설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안에 떨고 직접 피해를 보는 주민들을 위해 실질적 보상을 촉구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제8회 지방선거에서 공약했던 스마트팜은 오간 데 없이 사라졌고, 최소한의 요구인 남양호 주변의 요양병원이나 수변테크마저 묵살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들은 정장선 시장과 평택시에 “주민에게 약속한 지원사업을 조속히 이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수소생산기지 증설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원정리 수소생산기지는 원정리LNG인수기지 인근 냉열부지 9000㎡에 조성됐으며 도시가스를 공급받아 개질기(Reformer) 본체에서 하루 7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증설 공사는 2025년 1월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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