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최종 후보지 선정
화장로 10기, 봉안당 등 시설
유치 마을·주변지역에 인센티브

지난 7월 25일 오성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공설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 주민설명회 모습
지난 7월 25일 오성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공설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 주민설명회 모습

평택시가 종합장사시설 2030년 건립을 위해 건립 후보지 결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9월 20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30일 공고를 내고 화장장 등을 포함한 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를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대상은 관내 읍·면·동 지역의 행정 통·리 단위 마을이다. 종합장사시설 건립 유치를 희망하는 읍면동 지역은 해당 지역의 주민등록상 총세대주 중 60% 이상이 동의해야 신청할 수 있다.

공모 기간은 60일이고 서류·현장 심사, 전문기관의 타당성 용역을 거쳐 내년 2월쯤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타당성 용역에서는 화장시설 설치 가능 여부, 주변 입지, 접근성, 이용률, 환경, 경제성,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이렇게 도출된 용역 결과를 두고 추진위원회가 부지를 선정하고, 이후 지방재정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행정절차를 밟아 2028년에 착공해 2030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종합장사시설은 1500억원을 투입해 약 20만㎡ 부지에 화장로 10기, 빈소 10실, 봉안시설 4만3000기, 자연장지 3만3000기, 산분장 1곳을 갖추게 된다. 무연‧무취‧무색 등 친환경 화장로를 도입하고 식당·카페·체육시설·미술관 등 여가문화 복합시설도 들어선다.

장사시설이 건립되는 마을은 물론 그 주변 지역에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장사시설이 건립되는 유치 마을에는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숙원사업을 진행하고, 화장 수익금의 5%를 한시적으로 배분해 마을발전지금 조성을 지원한다. 카페·식당·매점 등 부대시설 운영권을 부여하고 시설 내 근로자 우선 고용과 화장시설 사용료 면제 혜택을 준다.

장사시설 경계에서 반경 1km 이내 마을에는 100억원 상당의 숙원사업 추진 예산을, 유치 마을이 속한 해당 읍면동에는 50억원 상당의 숙원사업 추진 예산을 각각 지원한다.

앞서 시는 장사시설 유치를 희망하거나 시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하는 주민의 신청을 받아 7~8월 오성면·진위면·서탄면·통복동·팽성읍 등 6곳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시에 화장장이 없어 다른 지역 화장장을 이용하는 ‘원정 화장’으로 시민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며 “화장률 분석 결과 2032년이 되면 화장률이 95.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민들이 공립 종합장사시설 건립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도록 소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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