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 정상 정복 최 종 보

1년동안 체력관리 호흡법 훈련

11세의 꼬마 최종보군이 거대산 킬리만자로의 최고봉 우흐르피크를 가슴에 품었다. 현재 서정리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최군은 부모님의 제의로 1년 여 전부터 체력관리를 비롯해 킬리만자로를 정복할 준비를 해왔다.

가족은 아버지 최인규, 엄마 박현숙, 누나 최정윤이 있으며 서정리 현대아파트에 거주한다. 국내 최연소로 킬리만자로의 정상을 탈환한 꼬마 주인공을 직접 만나본다.

 

-국내 최연소로 킬리만자로 정상을 정복, 작은 영웅이 되었다. 소감은?

=상당히 기뻐요. 다 마치고 나니 정말 큰일을 한 것 같아요. 뿌듯해요.

-등반 동기는?
=처음엔 아빠가 제의를 하셨어요. 무척 큰산에 오르는 기분은 어떨까 하는 생각과 함께 호연지기를 기르고 싶어 오르게 됐어요.

-6000여m의 고지, 상당한 체력이다. 관리는 어떻게 했는가?
=잘 먹고 되도록 급하게 움직이지 않았어요. 산에 올라갈 때 몸을 빠르게 움직이면 안 된다고 해서요. 그리고 거의 1년 동안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7시 40분까지 테니스를 꾸준하게 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수영, 걷기 등으로 체력관리를 해 왔어요.

-킬리만자로 전에 가장 높게 오른 산은?
=7살 때 지리산을 종주했고 설악산, 가장 높은 산은 한라산 정상까지 가봤어요. 킬리만자로는 5895m. 이렇게 큰 산은 처음 이예요.

-두렵진 않았는가?
=두려움도 있었고 많이 힘들 것 같았어요. 인터넷에서 킬리만자로 검색하면서 가파른 것 오르기, 암벽타기, 호흡법 등 간접적인 경험을 먼저 했어요.

-등반과정과 가장 힘들었던 것은?
=둘째 날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셋째 날부터 호흡이 힘들고 두통이 시작됐죠. 마지막 날 스텔라 포인트에서 포기하려고 하다가 우흐르피크까지 가면 최초의 초등학생이 될 것이라는 것에 욕심이 났어요. 씻지를 못하고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때가 곤욕이었어요.

-우흐르피크 정상에 오른 기분은 어떠했으며 이번 산행으로 배운 것은?
=‘구사일생으로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내가 이 산을 가졌구나 하는 마음에 그 기쁨과 만족, 말로 얘기 못해요. 배운 것이 있다면 한발 한발 내딛어 5895m를 올라올 수 있듯이 대기만성의 인간이 되어야겠다고 깨달았어요. 앞으로 공부도 더 열심히 할 겁니다.

-앞으로의 꿈과 계획은?
=외교관이나 항공사 주인이 되고 싶어요. 외교관이 되면 어지러운 국제정세를 정리할 것이고 가난한 아이들이 사는 나라를 부강하게 해 잘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항공사 주인은 비행기를 워낙 좋아해요. 궁금한 것도 많고요. 항공사 주인이 되어 뭘 할진 나중에 생각해 볼래요. 올해 여름쯤에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엘브르즈산을 도전할 거예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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