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8일 최종용역보고회
시내버스 교통분담율 17.5%
교통정체로 차량이용자 증가
평택시가 100만 도시에 대비해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도시철도망 구축과 신교통수단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8월 8일 시청에서 ‘도시철도망 구축 및 신교통도입 검토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장선 평택시장,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 평택시의원, 철도 전문가, 관계부서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2040년 교통수요 34% 증가
도로 건설만으론 한계 봉착
이에 대응할 신교통수단 필요
이 용역은 2040년 107만 대도시를 대비하여 평택시 도시철도망 구축과 신교통수단 도입을 종합 검토하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경기도 도시철도망 계획 등 상위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도시철도 도입 검토는 현재 평택시가 처한 심각한 교통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시작됐다. 대규모 도시개발계획으로 2040년 평택시 통행량은 112만1427대로 2023년 현재 83만7061대보다 34% 증가할 전망이다. 교통수단 분담률을 보면 2023년 현재 승용차(택시)가 7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인 버스 17.5%, 도시철도 2.4%, 지역 간 철도 1.1%에 불과하다.
문제는 대중교통 이용량의 93.9%를 차지하는 버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도로 정체로 통행시간 경쟁력과 제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도착하는 ‘정시성’을 갖추는 데 어려움이 있고, 도로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즉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자가용 이용자는 늘어나고, 도로 건설의 한계로 교통 체증이 심화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신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로는 단일 선로 구축해
운행하는 모노레일이 적합
장기적으로 중량 전철 필요
평택시에 도입할 신교통수단으로는 지상에서 일정 높이에 선로를 구축해 운행하는 LRT(소형 경전철)인 ‘모노레일’이 적합한 것으로 제안됐다. 통행량이 많은 도심 지역 개발이 완료됐고 구도심의 경우 도로가 협소해 도로 확장 시 보상비와 민원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고려해서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와 개발사업 완료를 고려해 중량 전철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량 전철은 경인선·경춘선 등에서 볼 수 있는 6량 규모의 전철을 이르며 분당선 연장, 포승~평택 철도에 도입됐다.
도시철도 노선으로는 평택지제역 환승센터를 중심거점으로 역·산단·아파트단지 등 주요 거점을 잇는 순환형 노선이 제안됐으며 노선 운행시간은 20분으로 추정됐다. 또 효과적 도시교통망 구축을 위해서는 도시철도망과 연계해 광역철도 연장, BRT 운행, 버스 노선 조정·신설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도시교통망이 구축되면 주요 도심에서 20분 걸려 이동한 다음 전철·기차로 환승해 서울·수도권을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앞으로 과제는 1km당 57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 확보다. 시는 도시철도 계획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경기도 철도망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국가철도계획 반영 시 전체사업비의 6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