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렐라 넣은 탱글한 면발 고소하고 부드러운 콩물

세교동 맛집 벧엘콩국수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더워도 너무 덥다.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열흘 이상 계속되고 있다. 전화기에는 날마다 온열 질환에 주의하라는 행정안전부의 예방 문자도 뜬다. 더위로 입맛이 깔깔하고 몸도 지쳐가는 요즘 여름철 별미,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 한 그릇으로 원기를 되살려보자.

 

 

크림같이 부드러운 콩물

콩국수 잘 하는 집을 물어 세교동 ‘벧엘콩국수’를 찾았다. 이 집 콩국수는 콩국물이 진하고 걸쭉하다. 하지만 이 걸쭉함이 우유를 믹서에 갈아 넣은 것 같이 부드러워 맛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백태콩 특유의 묵직한 부드러움이랄까? 초록색의 면발은 쫄깃하면서 탱글탱글하다. 초록은 우리가 고급 건강보조식품으로 이용하는 클로렐라가 만들어낸다. 클로렐라는 녹색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와 성장촉진 인자가 다량 함유되어 어린이, 청소년의 성장발육과 임산부 건강 회복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클로렐라를 넣어 반죽한 면은 일반 밀가루면보다 소화가 잘 된다고 한다.

또 콩국수의 주재료인 콩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식물성 지방과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으며 비타민 B와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빈혈 예방에 도움을 주는 등 맛뿐만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대기가 길어도 후회는 없어

점심시간이라서인지 대기줄이 길었다. 그럼에도 대기의 시간을 견뎌내고 차지한 자리에서 주문한 콩국수를 받아 들었다. 양이 엄청나서 놀랐다. 이제 맛을 볼 시간이다. 콩국물 한 숟가락, 면발 몇 가닥을 흡입하고 나니 땀 흘리며 지루하게 기다렸던 기억은 저 멀리 날아간다. 콩국수 한 그릇을 시원하게 비웠다.

 

 

소문 그대로 맛있는 콩국수

콩국수를 먹는 손님들의 행복한 탄성이 들려온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맛있다며 찾아오길 잘했다고도 한다. 오산에서 온 한 손님은 “맛있는 콩국수 전문점이 평택 세교동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아내하고 함께 왔다”며 “소문대로 정말 맛있어서 방금 한 그릇 다 먹고 집에 가서 아이들 주려고 포장도 해 간다”고 말했다.

벧엘콩국수에는 콩국수, 순부두, 초두부, 순두부전골 등 콩과 관련된 다양한 요리가 있다. 대표 메뉴인 콩국수는 4월부터 9월까지 판매한다. 올여름 이 집 콩국수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 대략 두 달 정도 남았다. 여름이 가기 전에 가족, 연인, 지인들과 시원하고 맛있는 콩국수 한 그릇으로 더위도 날리고 건강도 챙겨보길 권한다.

 

■메뉴: 콩국수 1만원, 순두부 1만원, 초두부 1만원, 고기만두 5000원
■주소: 평택시 평택로 145
■전화: 0507-1396-0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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