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협정 71년이 되는 날인
7월 27일 평택 미군기지에서
1000명 참여한 국제평화행동
휴전협정이 맺어진 지 71년이 되는 날인 7월 27일 평택 미군기지 일대에서 ‘평택미군기지 국제평화행동대회’가 열렸다.
국제평화행동대회는 한반도에서 전쟁 체제가 이어져 온 것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과 패권을 위해 한반도를 냉전 대결의 최전선으로 만들려했던 전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인식 아래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미군기지 앞에서 평화행동을 진행하여 시민이 외치는 평화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7.27 평택미군기지 국제평화행동 추진위원회’와 ‘자주통일평화연대’가 공동 주최했으며 서울·경기·평택에서 1000여 명이 참여했다.
“평택이 평화 외치는
주요한 공간이 되기를…”
국제평화행동 추진위는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서울·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30개, 평택평화행동 등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 12개로 구성됐다. 이날 평택을 비롯해 군산·진해·부산·대구·동두천의 미군기지와 대전과 제주 도심에서 동시다발로 대회가 진행돼 전국에서 4000여명이 동참했다.
평택에서 열린 국제평화행동대회 참가자들은 ‘우리 땅 우리 평화 우리가 찾는다’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는 글귀가 적히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안정리게이트~워킹게이트~윤게이트를 거쳐 주한미군사령부 맞은편 3km 구간을 따라 평화행진을 벌였다. 행진 중간중간 대형 현수막 펼치기 퍼포먼스와 호루라기 불기, 구호 외치기를 통해 평화행진의 취지를 알렸다. 미국에게 말 한마디 못 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평화행진 후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가 보이는 맞으편 도로에서 평화대회가 진행됐다. 경기자주여성연대 이은정 대표가 사회를 맡았고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의장, 신종원 대추리 이장, 박세희 진보대학생넷 서울여대 지회장,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이종철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신종원 이장은 대추리 주민들의 삶과 미군기지와 이웃하며 살아가는 평택시민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줘 호응을 얻었다.
가수 송희태는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 ‘내려와라’를 참가자들과 함께 불렀으며 풍물굿패 삶터는 액막이 타령을 부르고 평화는 우리가 지켜내겠다고 다짐하는 상징의식으로 참가자들의 염원을 모았다.
평택에서 참가한 한 시민은 “평화를 외치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여 평택이 평화를 외치는 주요한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평화행진이 거친 구호 없이 지역 주민이 말하고 싶은 내용이 많이 담겨 좋았다”며 “전국에서 외치는 평화의 함성으로 어서 빨리 우리가 원하는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