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가격 둘 다 잡은 돈가스의 숨은 고수
칠원동 맛집 옛날 돈까스
‘옛날 돈까스’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칠원동에 숨은 맛집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내심 옛날 돈까스가 유명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다. 언론에 소개되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면 더 이상 예전처럼 편하게 식사하지 못하게 될까봐 그렇다. ‘옛날 돈까스’취재는 단골손님 A씨에게 소개받아 가능했다. 그는 “옛날 돈까스가 지금보다 훨씬 더 잘 돼서 나중에는 다른 지역에 1‧2호점을 내고 지역의 유명한 음식점이 되길 바란다”며 “옛날 돈까스 덕분에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혔다.
김환걸 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2020년 4월에 ‘옛날 돈까스’를 개업했다. 그전에는 대구에서 무려 15년 동안 돈가스를 만들어 팔았다. 대구에서 오랫동안 장사했었는데 왜 아무 연고도 없는 평택으로 올라와 힘들게 장사하냐고 묻자 대구를 벗어나 경기도라는 큰물에서 실력이 통하는지 시험해보고 싶어 평택에 자리를 잡았다.
고기 육즙의 풍미 가득한 돈가스
가게는 4인용 테이블 5개가 전부다. 돈가스 튀기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가게를 가득 채운다. ‘옛날 돈가스’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옛 돈가스’와 ‘등심 돈가스’다. 옛 돈가스는 노릇노릇 잘 튀겨낸 두툼한 돈가스에 주인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특제 소스가 부어져 고슬고슬한 밥과 함께 나온다. 등심 돈가스는 소스가 따로 그릇에 담겨 나온다.
갓 튀긴 따뜻한 돈가스를 먹기 좋게 잘라 소스와 함께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한 소리와 함께 담백하면서 고소한 튀김 맛과 고기 육즙의 풍미가 느껴진다. 신선한 기름을 사용해 건강한 맛이 나고 평소 튀김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도 큰 부담 없이 즐겨 먹을 수 있다.
특히 등심 돈가스는 바삭하고 담백한 맛과 더불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김 사장은 등심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손질하는 과정을 거친다. 흔히 ‘돈가스 망치’로 불리는 연육기로 등심을 두들겨 편다. 힘은 들어도 부드러운 맛을 포기할 수 없기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작업이다.
맛과 가격 둘 다 잡기 위한 노력
김 사장은 좋은 음식이란 화려한 요리 기교보다 신선한 재료에 있음을 강조한다. 좋은 재료로 깨끗하게 조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맛뿐 아니라 가격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항상 손님들에게 맛 좋고 가성비 좋은 돈가스를 제공하기 위해 품질 좋은 고기를 덩어리째 구입해 직접 손질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옛돈가스와 등심 돈가스의 가격은 각각 8500원이다.
■메뉴: 옛돈가스 8500원, 등심돈가스 8500원, 치즈돈가스 1만원, 냉모밀 돈가스 8500원
■주소: 평택시 신촌2로 22 B동 108호
■전화: 010-3543-5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