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위협하는 튀김의 새로운 강자
지산동 맛집 오리날개튀김집
송탄전통시장 인근에 오리날개튀김을 맛있게 하는 곳이 있다. 가게를 찾아가기 위해 지산1로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걸어가다 보면 ‘오리날개튀김’ 문구가 커다랗게 적힌 노란 간판을 마주하게 된다. 가게 앞에 다다를수록 고소한 튀김 향이 후각을 자극해 식욕을 돋운다.
평택에 단 한 곳뿐
가게 이름이 오리날개튀김이다. 평택에서 오리날개튀김을 파는 유일한 가게이다. 치킨처럼 후라이드와 양념도 있고 후라이드와 양념을 반반씩 섞은 메뉴도 있다.
오리날개튀김집을 운영하는 김현주 사장은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3월에 문을 열었다. 전라남도 영광 출신인 김 사장은 준비기간 동안 어머니의 소개로 전남 영광 시장에 있는 오리날개튀김 원조 집인 ‘경주통닭’에서 조리법을 배웠다. 일반적으로 오리 날개의 뼈 2개 중 하나를 빼 버리고 살을 위쪽으로 올려 손잡이처럼 모양을 만들어 기름에 튀긴다고 한다. 이 모든 작업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독특한 모양만큼 맛도 특별
오리날개튀김 후라이드 반, 양념 반을 주문했다. 한 접시에 26조각이 담겨 나온다. 딱 한눈에 봐도 튀김양이 일반 치킨들과 비교해 많다.
일단 모양새부터 남다르다. 먼저 길쭉한 뼈다귀가 눈에 들어온다. 뼈다귀 윗부분에는 깨끗한 기름에 먹음직스럽게 튀겨진 살집이 뭉쳐져 있다.
독특한 모양만큼 맛도 특별하다. 우리가 자주 먹는 일반 치킨의 맛을 상상한다면 절대 아니다. 한입 베어 문 순간, 닭발처럼 쫄깃쫄깃 씹는 맛이 일품이며 씹을수록 입안에서 진하게 퍼져나가는 오리의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 훌륭하다. 또 후추가 살짝 뿌려져 있어 매콤한 맛까지 더해져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처음에는 오리날개튀김이 익숙하지 않아 호기심 때문에 먹어봤다면 한번 먹어본 후부터는 이 튀김이 확실히 치킨과 다른 맛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계속 먹게 된다. 말 그대로 자꾸만 손이 간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튀김 한 접시가 깨끗하게 비워져있다. 이곳을 자주 방문한다는 한 손님이 갓 튀겨져 나온 오리날개튀김도 맛있지만 식거나 눅눅해진 튀김도 나름 맛있으니 꼭 먹어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김현주 사장은 “간식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아서 남녀노소 대중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며 “많은 손님이 가게를 찾아오셔서 이 오리날개튀김을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뉴: 오리날개튀김 26조각 1만9000원, 후라이드 15조각 1만2000원, 양념 15조각 1만3000원
■주소: 평택시 지산동 759-34
■전화: 0507-1352-7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