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합의사항 어기고
의장 자리에 오른 것…”
국힘 “민생 안정이 우선
대응 자제하고 적극 협의”
평택시의회가 후반기 회기 시작 이후 보름이 넘도록 원구성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강정구 의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 민주당 교섭단체는 7월 15일 시의원 일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강정구 의원은 양당의 합의사항을 어기고 의장 자리에 오른 것”이라고 “모든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사퇴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이관우 대표의원은 국민의힘이 조례를 위반하면서 합의안을 파기한 것과 원 구성 파행에 대해 평택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합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민주당은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을 전부 선임할 수 있는 다수당 지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소수당에 대한 배려와 민주적 운영에 대한 협치의 원칙을 바탕으로 양당 협의를 통해 전·후반기에 민주당은 의장·운영위원장·복지환경위원장·산업건설위원장, 국힘은 부의장·기획행정위원장으로 배분할 것을 합의했다.
강정구 의장 선출도 ‘평택시의회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제4조 4항 “대표의원은 교섭단체 소속 의원 간의 협의를 통해 별지 제4호 서식에 따라 교섭단체 소속 의원 중에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을 추천할 수 있으며 대표의원 추천은 해당 교섭단체 소속 전체 의원의 추천으로 본다”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측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모든 법적 조치 및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정구 의장과 이관우 국힘 대표의원은 대응을 자제하고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의장은 “의장으로서 시의회가 조속한 원 구성 협의를 마무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장의 협의 제안에 양당이 적극적으로 응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원은 “민생 안정화를 위해 원구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6월 27일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제247회 임시회에서 국힘 강정구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시의원 18명 중 민주당 소속은 10명, 국힘 소속은 8명인 상황에서 이변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민주당 일부 의원이 사전에 의장 후보를 선출한 의원총회 결과에 반발해 국힘 측에 강정구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할 것을 제안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시의회 의장 선출은 ‘평택시의회 회의 규칙’ 제2장 제8조 ‘의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에 따라 진행된다. 별도 입후보 절차 없이 의원 18명이 후보가 되어 투표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의장이 되는 교황 선출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