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류지 물 유입량·순환율 높여
녹조 발생 원인 차단할 계획

지난 5월 LH가 인력을 투입해 고덕신도시 내 함박산중앙공원 저류지에서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
지난 5월 LH가 인력을 투입해 고덕신도시 내 함박산중앙공원 저류지에서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

심각한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함박산중앙공원 호수<본지 1204호 5월 29일 5면 보도> 문제 해결을 위해 평택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함박산중앙공원 저류지는 지난 4월부터 수면 3분의 2 이상이 녹조로 뒤덮였고 녹조 제거를 위해 음악분수 가동이 5월 16~18일 사흘간 중단됐다. 특히 호수 전체가 녹조로 뒤덮여 악취·벌레 등으로 시민 발길이 끊기고 주민 민원이 계속됐었다.

이와 관련 평택시는 6월 17일 함박산중앙공원에서 녹조류 제거를 위한 현장 대책 회의를 열어 수질개선 진행 상황과 향후 대책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함박산공원 호수는 고덕하수처리장에서 생활하수를 처리한 재이용수를 하루 2200톤 끌어와 유지되는 담수량 6만2695톤 규모의 저류지다. 재이용수의 특성상 인·질소의 함량이 높고 담수 기간이 30일로 길기 때문에 기온이 상승하면 녹조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시가 LH와 함께 5월 29일부터 녹조 제거와 날벌레 방역을 시행하고 녹조 발생 원인 중 하나인 물이끼를 제거하기 위해 우렁이와 토종 민물새우인 생이새우를 방생했으며 긴급 용수공급 관로를 가동해 저류지로 유입되는 물의 양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한 결과 현재 저류지 수질이 개선된 상태다.

앞으로 물 정체 구역에 수생식물 배치, 실개천을 포함한 구역에 재이용수를 희석할 수 있는 관정 3개 설치 등을 진행하고 오는 9월 호수 내 물 흐름을 개선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다기능 수류발생장치’를 설치해 녹조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정장선 평택시장은 “LH와 협력해 근본적인 수질 개선을 이뤄내고 하루빨리 쾌적한 공원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함박산중앙공원 저류지 녹조 등에 대한 보완 요구사항이 반영되는 대로 시설 관리 권한을 LH로부터 인수해 효율적 공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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