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택시 모델 잇단 출시 KG모빌리티도 ‘택시 대전’ 참가
여유 있는 주행거리, 넓은 공간 ‘토레스 EVX 택시’ 등 3종 선보여
완성차 업체마다 택시 전용 신모델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택시 운행 연한은 개인택시 기준 7년, 일반 택시는 4년이며 차량이 만기된 경우 2년까지 연장해 개인택시와 일반택시 각각 9년, 6년까지 운행할 수 있다.
이처럼 택시는 짧은 운행 연한으로 인해 교체 주기가 빨라 완성차 업계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최근 택시 전용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의 국내 생산 중단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데다 법인을 통해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택시 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다.
이러한 택시 시장에 KG모빌리티(KGM)가 첫 출사표를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 KGM이 동시에 출시한 택시 전용 모델은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 등 세 개 차종이다.
택시 전용 모델의 특징과 장점으로는 여유 있는 주행거리와 넓은 공간의 토레스 EVX 택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코란도 EV 택시, 뛰어난 경제성과 1000km 이상 장거리 주행 능력을 갖춘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로 요약할 수 있다.
세 모델 모두 친환경이고 연비 절감 효과도 있어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중형세단이 지배하던 택시시장
비좁은 SUV 입지 높일지에 관심
KGM의 택시 출시로 택시 시장에서 입지가 좁았던 SUV 차종의 점유율을 높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택시 시장에서 SUV 모델이 인기가 없었던 이유로는 높은 가격, 연비, 좁은 트렁크 공간, 승차감 저하, 운전 편의성 저하 등이 꼽혔다.
그중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연비다. 택시업은 연료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긴 거리를 이동해야 더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이다. 이런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차량이 LPG를 연료로 하는 세단이다. 세단은 SUV보다 가벼워 연비에서 유리하다. 즉 시장의 원리에 따라 세단 택시가 대세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그러나 고객의 니즈가 바뀌고 업체 간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의 친환경 모델과 SUV 비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KGM 관계자는 “그동안 중형세단이 차지했던 택시 시장에 SUV 차량으로 출사표를 던진 만큼 차량 선택의 폭을 넓혀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SUV의 입지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