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일, 하루 14시간 강행군
상임위별로 현안 송곳 질의
평택시의회가 의정활동의 꽃인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고 제246회 제1차 정례회 전반전을 마쳤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9대 의회가 개원 2년 차를 맞아 전년보다 질의와 진행 수준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상임위별로 편차는 있겠으나 오전 10시에 시작해 자정을 넘기는 14시간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월금·불용액·수의계약 등
예산 관련 질의 유독 많아
기획행정위원회는 기획항만경제실· 행정자치국, 평택산업진흥원, 소통홍보관, 감사관, 평택시청소년재단, 미래도시전략국 등을 대상으로 송곳 질의를 이어갔다. 복지환경위원회는 국제문화국, 복지국, 환경국, 평생학습센터, 도서관, 평택보건소, 송탄보건소, 국제교류재단, 문화재단, 복지재단 등을 대상으로 행감을 진행했다. 가장 행감 시간이 길었던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주택국, 도시공사, 안전건설교통국, 차량등록사업소, 농업기술센터, 로컬푸드재단, 상하수도사업소, 푸른도시사업소 등의 시책과 현안을 집중 감사했다.
시의회는 행감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다양한 사안을 도마에 올리며 송곳 질의로 집행부를 몰아붙였다. 대다수 의원이 사진·동영상·PPT 등의 자료를 준비해 주요 시책과 현안에 관해 체계적으로 질의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일부 의원은 단순한 사실 확인 수준의 질의를 계속하며 질의시간을 채우는 모습으로 ‘업무보고 받느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진행 부분에서 상임위원장 기량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정일구 기획행정위원장은 의원 질의가 끝날 때 문제점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적절한 추가 질문을 더했고, 이기형 산업건설위원장은 질의와 답변을 매끄럽게 정리하며 차분하게 진행했다.
“일정 짧다” 행감 기간과
피감기관 조정 필요 제기
질의 내용을 보면 평택시가 전체 부서와 25개 읍면동의 유보금 20% 삭감할 계획임이 알려져선지 유독 예산 관련 질문이 많았다. 기획예산과를 피감하는 기획행정위뿐 아니라 다른 상임위에서도 현안별로 이월금·불용액·수의계약 등에 관한 추가 질문이 더해졌다.
다만 자정을 넘어 끝나는 일정은 시의원·피감기관의 피로도를 높이고 행감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앞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모든 시 행정을 깊이 들여다보기에는 5일은 부족하다는 의견과 현안이 많아 질의할 내용이 많은 피감기관을 적절히 배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행정사무감사를 평택시의회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일부 질의가 끊긴 것은 옥의 티라 할 수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유튜브 시스템이 날짜가 바뀔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행감이 자정을 넘겨 진행될 때 발생했다”며 “전체 영상은 평택시의회 홈페이지-인터넷방송-다시보기에서 확인 가능하며 추후 끊긴 영상 등을 복원해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