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거울
너는 언제 보아도 진실하다
내가 변하는 모습을 정확하게 알려주니까
세상 물정에 때 묻지 않고 거짓 없는
진실만 보여주는 나의 유일한 벗 중
하나이니까
내가 아무리 변하여도 너는 나를
버리지 않고 바라보니까
겉만 보이지 말고 마음도 보여주면 좋겠네
* * *
캄캄합니다
달도 없습니다 별도 없습니다
하늘도 캄캄합니다
내 마음도 캄캄합니다
차도 사람도 뜨문뜨문 다닙니다
겨우 가로등 불빛이 빛을 내어
길거리 개망초꽃이 반깁니다
이 새벽 구름 낀 야밤에
당신을 마음에 안고
운동하러 갑니다
살다 보면 어두운 날처럼
어려움을 만납니다
당신을 안으면 빙그레 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밝아옵니다
운동하고 돌아오면
새날이 밝아
당신이 맞이합니다
김한옥 시인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수료
사단법인 문화재 단청협회 회장
평택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 시조 수필 신인상
시집 <잡초> 외 다수
평택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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