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바람 불어 좋은 날

 

나무들이 춤을 춰요
덩실덩실 어깨춤을 춰요
나도 따라 얼쑤절쑤

꽃들도 흥이 났어요
살래살래 목을 흔들어요
나도 같이 샬랑샬랑

구름도 신나서 둥기둥가
새들도 따라서 쪼아쪼아
나도 덩달아 띵가띵가.

 

*           *           *

 

바람개비

 

돌아라 돌아라
짝꿍과의 오해 
말끔하게 풀리도록
시원하게 돌고 돌아 
꽉 막혔던 것들 모두모두 
쉽게 풀려라
술술 풀려라
 
날아라 날아라
짝꿍이 소망하는 오색바람
꼬옥 이루어질 수 있도록
꿈의 목록 짚어가며
팽팽 돌고 씽씽 돌아나와 
구름 위로 날아라 
힘껏 날아올라라.

 

박미자 시인
박미자 시인

 

박미자 시인

아동문학가, 심리상담사
한국아동문학회 경기도지회장, 한국여행문학회
경기문협문학상, 평택문학상, 한문협 오늘의 작가상
시집 <모든 시간들에겐 향기가 있다> 
동시집 <여기 좀 봐> <바람 불어 좋은 날>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