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출신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시기에 걸쳐 독립·통일에 헌신한 민족지도자 민세 안재홍을 기리기 위한 안재홍기념관이 2025년 선생의 고택이 있는 고덕신도시 기념공원 내에 건립될 예정이다. 2021년 8월 13일 발기인대회를 가진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1만명 추진위원을 모집하는 모금 운동을 벌여 모아진 성금을 건축 현상 설계비에 반영할 계획이다. 본지는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와 함께 안재홍기념관 건립을 응원하는 릴레이 기고를 연중으로 싣는다.

평택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지 30년이 다되어갑니다. 영상 제작 사업을 하면서 십수년 전 안재홍 선생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독립운동, 언론, 역사, 정치,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시면서 커다란 업적을 남기신 분입니다. 살아계실 때는 전 국민의 존경을 받아 중고 교과서에도 여러 편의 글이 실린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1950년 5월 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97%의 평택시민들이 안재홍 선생을 국회의원으로 지지하셨다고 합니다. 당시 전국 최고 득표율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인해 민세 선생은 잊힌 인물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최근 평택에는 작년에 민세중학교가 개교하고 올해 9월에는 민세초등학교가 개교하여 선생의 정신을 다시 기억하고 알리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택교육청에서는 평택교육의 목표를 민세 선생의 다사리교육으로 하고 학교 폭력 해결을 위해 다사리 화해 중재단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후 100년을 돌이켜 자기를 바라보라고 다짐하고 실천했던 안재홍 선생의 정신이 서서히 시민 청소년들의 가슴속에 살아나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저도 여러번 가보았지만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민세 선생 생가 주변에 안재홍역사공원이 조성되고 기념관 건립도 추진된다고 하니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도 함께 응원하고 그 뜻에 동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