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략공천으로 후보 결정
공천 내홍 수습되는 모양새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확정한 평택을 선거구가 예측 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3월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병진 전 평택대 교수와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를 각각 단수 전략공천하자 그동안 출마 행보를 보여온 예비후보들의 반발·탈당에 따른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을 보면 공성경·김기성·오세호 예비후보는 3일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하고 전략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4일에는 평택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 결정은 시스템 공천과 거리가 멀고 명백한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탈당한 공재광 후보
무소속 출마 신중하게 검토 중

7일에는 국민의힘 공재광 예비후보가 탈당계를 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로운 광야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 국민의힘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여야 모두 공천 내홍을 수습하는 데 힘을 쏟으면서 현재 표면적으로는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로 보인다.

민주당 이병진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관련기사 7면>에서 “유병만, 유성, 공성경, 김경자, 김수우 후보가 널리 이해해주셨다. 김기성 예비후보는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이번 총선을 지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우성 예비후보도 “제가 찾아뵙고, 평택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진정성을 전해드리는 중”이라며 “총선 예비후보들과 뜻을 모으고 하나의 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반발이 유독 심했던 서부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렸는지는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부지역 출신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주민 A씨는 “여야 후보 모두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 공천 발표가 났을 때 당황스러웠다”면서 “그래도 내가 속한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서부지역은 한 다리만 건너면 모두 알 정도로 서로 관계가 끈끈한 농촌지역”이라며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중앙당에서 내리꽂은 여야 후보 모두 탐탁치 않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오명근 완주의사 
여야 어디 영향줄지 셈법 복잡

이러한 분위기는 공재광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와 맞물려 봐야 한다. 전략공천을 받은 후보가 지역사회에 빠르게 스며들고 유권자 지지를 확보하는 등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총선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연착륙이 순조롭지 못한 상태에서 공재광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당선에 필요한 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공재광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으로의 출마도 거론됐지만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본인 지지층과 맞지 않아 무소속 출마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며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는 전언이다.

공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여야 어디에 영향을 줄지 유불리 셈법은 복잡해진다. 12일 현재 새로운 미래 후보로 현재까지 완주 의사를 밝힌 오명근 전 경기도의원의 행보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여러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면 단 1%라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 관계자는 “국힘 정우성 후보가 경쟁력 있는 보수 후보로 자리 잡는다면 공재광 후보가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후보 등록, 선거운동가지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현재로는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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