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청북 레미콘공장반대
비대위 보고회 3일 개최
“환경유해시설이 농촌으로
몰리는 현실 좌시 않겠다”
오성청북레미콘공장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월 3일 평택시로컬푸드종합센터 교육장에서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 1월 17일 오성면 양교리 레미콘공장 조성 신청이 최종 불가 처분을 받기까지의 3년의 여정을 주민과 공유하고 마무리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장, 강정구·류정화 시의원, 이종한 평택로컬푸드센터장, 임흥락 평택농민회장, 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 2021년 7월부터 현재까지 3년간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 상영, 이계종 비대위 부위원장의 경과보고, 최백용 양교6리 이장의 입장 발표, 안삼용 공동위원장의 감사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견학수 공동위원장은 “3년간 힘들었지만 함께한 이들이 있어 마음 따뜻하고 고마웠다”며 “평택의 농촌마을이 얼마나 피폐해졌는지를 크게 소리내어 알렸고 그 과정에서 나빠진 주변 환경을 조금씩이라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입장 발표에서 “앞으로의 레미콘공장 조성 신청에 긴밀히 대응하겠다”며 “농촌에 환경유해시설이 무지막지하게 들어서는 현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참석한 주민들은 지난 3년을 되새기고 앞으로도 함께 나아가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안삼용 공동위원장이 밤새 적은 감사 인사를 읽다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목이 메자 참석한 주민들이 힘찬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유승영 시의장은 “농촌이 사람 사는데 좋은 공간으로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정구 시의원은 “주민과 함께 도시계획심의 부결 시 재상정을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류정화 의원은 “경관조례안을 제정하여 서부권 주민이 마음 고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각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