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베이커리 맞아! 하지만 누가 먹어도 맛있어
비전동 맛집 베이커리 '비숍'
비전동 동일 어린이 공원 근처에 위치한 비건 베이커리 ‘비숍’. 이곳은 비건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입맛도 사로잡는, 맛있는 빵을 만드는 가게다.
비건(Vegan)은 완전 채식주의자를 의미한다. 모든 육식을 거부한다. 즉 육류와 생선은 물론 우유와 동물의 알, 꿀 등 동물로부터 얻은 식품을 일절 거부하고 오로지 식물성 식품만을 섭취한다.
완전 채식을 지향하는 비숍
비숍은 ‘완전 채식’이라는 명제를 성실히 따르는 비건 빵집이다. 비숍을 운영하는 정유진 사장은 우유, 달걀, 버터, 생크림, 꿀과 같은 동물성 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대신 우리밀 통밀과 유기농 호밀, 프랑스밀, 스펠트밀, 현미가루, 쌀가루, 아몬드가루, 오트밀 등을 베이스로 유기농‧친환경 채소와 과일, 견과류를 사용해 빵을 만든다고 한다.
매일 바뀌는 메뉴
메뉴는 사장님 마음대로 매일 바뀐다고 한다. 기자가 방문했던 일요일에는 누스보이겔, 소금빵, 독일식브레첼, 밀두유초코칩쿠기, 첼시번, 두부시나몬쌀베이글, 두부쌀베이글, 라즈베리쿠키, 블루베리머핀 등이 메뉴판에 올라와 있었다. 아침 7시부터 빵을 만들어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판매한다. 일요일에는 한 시간 늦은 12시에 열어 7시까지 영업한다.
음료는 오트밀크를 기본으로 하는 카페라테와 카페모카 등이 있으며 디카페인 종류로는 와인에 과일‧향신료를 넣고 끓여 만든 프랑스식 감기 예방 음료인 뱅쇼와 민들레 뿌리‧치커리‧호밀‧보리를 블렌딩한 100% 카페인이 없는 민들레 커피 등이 있다.
맛있고 건강한 빵
카페라테와 함께 누스보이겔, 소금빵, 브레첼, 동밀두유초코칩쿠기, 첼시번, 두부시나몬쌀베이글, 두부쌀베이글, 라즈베리쿠키, 블루베리머핀을 하나씩 먹어본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기존의 빵들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다. 물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는 담백함이 입안에서 느껴진다. 씹으면 씹을수록 재료 본연의 맛이 입안으로 퍼져 나간다. 그리고 동시에 그 맛과 빵에서 흘러나오는 구수한 향이 입과 코로 서서히 스며 들어온다. 다른 의미로 입안을 자극하는 강한 맛이다. 한마디로 맛있는 빵이다.
또 이날 특별 메뉴로 쌀로 만든 딸기 케이크를 선보였는데 평택 쌀브랜드인 ‘슈퍼오닝’으로 만든 케이크다. 연두부, 메이플시럽, 코코넛 오일을 첨가해 맛을 더했다.
비건 베이커리는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해 다른 빵들에 비해 소화가 잘될 뿐만 아니라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하고 혈전과 콜레스테롤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먹고 난 후 속이 편안하다.
모든 사람을 위한 빵집
정유진 사장이 최근 자주 방문하는 손님에게 “비건을 하세요?”라고 물었더니 “아뇨, 그냥 맛있어서 먹는 거예요”라고 답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비건이 아니어도, 빵이 맛있어서 자주 들르는 손님처럼 비숍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비건을 위한 빵이라는 편견 때문에 비숍 빵을 맛보지 못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메뉴: 독일식브레첼 4000원, 두부쌀베이글 4500원, 두부쌀시나 몬베이클 4500원, 블루베리머핀 4500원, 카페라떼 5300원, 뱅쇼 6800원, 민들레커피 3800원
■주소: 평택시 동부공원로 14번길 61 1층
■전화: 0507-1398-34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