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한적십자사 평택지구협의회 2004년도 최우수봉사원 유  영  옥(사랑봉사회)  

76년 평택적십자사 창립 초대회장 역임

“상을 받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막상 받고 보니 그 동안 봉사활동을 해온 보람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고맙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활동하는 계기로 삼겠다.”

지난 5일 열린 대한적십자사 평택지구협의회(회장 김종걸) 2005년 정기총회 및 신년하례회에서 최우수 봉사원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사랑봉사회 유영옥(71)씨.

겸손하게 인사말을 했지만, 사실 그녀는 평택 적십자운동의 산증인이다.
그녀의 적십자사 입회연월일 76년 6월 14일이 평택 적십자사의 창립일이고, 당시 창립한 대한적십자사 평택부녀봉사회 초대회장이 바로 그녀이다.

처음에는 에바다농아원과 천혜보육원 등에 월 1회 교육ㆍ생활지도를 했다.
이때 종종 야외활동을 다녀왔는데, 한 번은 자연농원을 가는데 새벽부터 김밥 500여개를 싼 것을 지금껏 기억하고 있다.

89년 12월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부녀봉사회 회장을 역임하며 적십자운동을 지역에 알리고 불우이웃을 위한 활동에 전념을 다해왔다.

그런 노력이 밑받침돼 91년 평택시지구협의회가 창립(초대회장 이필욱)되고, 98년 그녀는 여성으로서는 지금까지 사례가 드문 2년 임기의 제4대 협의회장에 취임하는 등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그녀는 27년간 총 9585봉사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꼭 하고 싶은 봉사활동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30년이 되면 결식아동돕기에 매진하고 싶다고 한다.

“무엇보다 세끼 밥을 제대로 못 먹는다는 것은 그 외의 모든 활동을 제대로 못한다는 말이잖아요. 먹을 것만이라도 우리 어른들이,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서서 단 한명이라도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 일을 생을 다하는 날까지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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