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18일 건의문 채택
수질 심각…향후 반도체 방류수
유입으로 악화 가능성 높아져

정부지원과 지자체 간 협력 필요
평택호 ‘중점관리저수지’ 지정과
‘국가수질안심센터’ 건립을 촉구

평택시의회는 12월 18일 평택호 수질관리에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달라는 ‘국가 주도의 수자원 안심대책 수립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평택호 유역의 10개 도시에서 방류되는 하수·폐수의 처리수와 축산폐수를 비롯한 각종 오염원의 유입으로 평택호 환경은 변화하였고 수질은 점차 악화되어가고 있다”면서 “최근 우리나라의 핵심 기간산업인 K-반도체 벨트 조성에 따라 반도체 제조공정에 이용된 방류수의 평택호 유입으로 인한 수질악화 가능성에 대해 평택 시민은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택호의 수질개선은 평택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중앙정부의 지원과 지자체 간 협력의 필요성을 꾸준히 역설하였음에도 그 대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더 이상 그 대책 수립을 미루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주도의 수자원안심대책으로 평택호를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해 평택호 유역 지자체들과 함께 안전한 평택호 물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반도체 방류수가 유입되는 평택호 유역에 ‘국가수질안심센터’를 건립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평택호는 지난 1973년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조류로 인한 염분 피해를 막기 위해 안성천 하구에 방조제를 쌓아 만든 인공담수호다. 안성천 수계를 따라 안성천과 진위천, 황구지천, 오산천 등에서 오염물질이 계속 유입되면서 수질 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용인 원삼면 SK하이닉스공장, 용인 반도체국가산단이 완공 또는 진행 중으로 이들 시설이 모두 준공되면 하루 147만톤의 반도체 방류수가 평택호로 흘러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점관리저수지 지정 제도는 총저수량이 1000만㎥ 이상이고, 저수지 내 수질 오염도가 호소의 환경기준(농업용 저수지 4등급, 기타 3등급)을 초과한 저수지에 대해 국가가 수질 개선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 지원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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