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표에서 221위
올해엔 여섯 단계 추락해
종합점수 61.16점 ‘E등급’
교통안전 개선율 12% 떨어져
모든 지표에서 평균 못 미쳐
도로환경 42.05점으로 심각
교차로 사고 부분 특히 취약
평택의 교통안전지수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가지표 중 도로환경 항목에서 교차로 사고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월 6일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22년 전국 지자체 교통안전지수를 보면 평택시는 E등급인 61.16점(100점 만점 기준)을 받았다. 이는 평택시가 속한 그룹인 인구 30만 이상 시 29개를 포함한 227개 지자체 중 최하위 점수이며 69.52점을 기록했던 2021년 교통안전지수 산출 결과보다 12.04% 하락한 결과다. 지난해 평택시는 D등급인 69.52점을 기록해 인구 30만 이상 시 29개 중 25위, 전국 227개 지자체 중 221위로 교통안전이 매우 낮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심각도별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를 기초로 인구와 도로 길이를 고려해 지자체별 교통안전도를 평가한 지수다. 조사대상 기초자치단체는 인구 30만 이상 시 29개, 인구 30만 미만 시 49개, 군 지역 80개, 구 지역 69개로 총 227개다.
평택시는 교통안전지수 평가 지표 6개에서 모두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낮은 점수를 얻었다. 사업용 자동차는 D등급 68.64점, 자전거 및 이륜차는 D등급 66.90점, 보행자는 D등급 70.33점, 교통약자는 D등급 68.16점, 운전자는 E등급 50.86점, 도로환경은 E등급 42.05점이다.
특히 단일로·교차로 사고를 취합한 도로환경 점수는 지난해 60.87점에서 무려 30.91% 하락한 수치로 전국에서 유일한 40점대다. 2022년 평택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387건, 사망자수는 49명, 부상자 수는 4970명으로 집계됐다. 도로 형태별로 보면 단일로는 61.92점, 교차로 22.19점으로 교차로 사고에서 특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도로환경 점수가 낮은 이유는 2021년 31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22년 49명으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택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 45명
올해 12월 11일 기준 29명으로 감소
사고 잦은 교차로 개선 꾸준히 전개
교통안전 개선에 최선 다할 것”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2022년 차 대 보행자 사고가 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했고 교통안전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한 해 차 대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 노인과 버스·화물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 진행, 음주운전 단속, 횡단보도 도색과 같은 시설물 개선 등을 꾸준히 전개한 결과 12월 11일 기준 교통사망자 수가 29명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교통사고가 잦은 교차로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개선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교통안전지수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