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음악의 아버지 지영희 선생의 대를 잇는 ‘제23회 지영희예술제’가 11월 10일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지영희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지영희술제에서는 지영희 선생의 대를 잇는 제자들과 국악 후예들이 지영희 예술혼을 되살린 공연을 선보였다. 국악인 남상일의 사회로 박범훈류 피리산조보존회, 성금연가락보존회, 채향순무용단, 타악그룹 진명 등이 무대에 올라 피리산조, 가야금병창, 판소리, 허튼풀이춤, 풍물판굿, 신민요 등을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가수 유지나는 소리꾼에서 출발한 특유의 소탈함으로 관객의 신명을 돋웠다.

공연에 앞서 제2회 지영희국악창작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대상에 유용재 ‘달의 바다’, 금상에 이지영 ‘기억의 강’과 최승종 ‘환생’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졌다.

평택이 낳은 민속음악의 거장 지영희 선생은 포승읍 내기리에서 출생한 해금산조와 피리시나위의 명인이다. 197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2호 시나위보유자로 지정됐고,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민족음악 수호와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대한민국 최초로 1965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해 초대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면서 국악기 개량과 표준화를 위해 애썼고, 특히 구음으로만 전해지던 민속음악을 오선보에 옮겨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악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고희자 지영희기념사업회장은 “지역의 위대한 인물이자 우리나라 국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지영희 선생님을 선양하는 일에 많은 분이 함께 해주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