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술생 생태미술전 ‘볍씨 산책’
11월 15일까지 공간미학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추수를 앞둔 논을 바라보며 쌀 한 톨, 밥 한 그릇의 의미를 사유하는 전시가 개막했다.
강술생의 생태미술전 ‘볍씨 산책’이 10월 7일 오성면 복합문화공간 공간미학(米學)에서 개막해 1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강술생 작가는 평택의 고유한 지역 자산인 ‘논과 벼, 쌀’을 주제로 한 영상작업과 설치작업으로 볍씨에 축적된 시간과 자연 안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3개의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섹션1은 ‘생멸의 시간’으로 씨앗에 담긴 생명력과 그것에 의지해 살아가는 우리 삶을 보여준다. 섹션2에서는 거대한 밥그릇 조형물을 통해 쌀 한 톨에 일곱 근의 땀이 담겨있다는 일미칠근(一米七斤)의 의미를 묵직하게 전한다.
섹션3은 오성면 신리마을 논에서 수확한 볍씨와 곤포, 왕겨로 꾸몄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왕겨 위를 걸으며 산책하고, 창밖으로 황금빛 논을 바라보며 원형의 광목 위에 볍씨를 이용해 희망의 메시지를 적을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공간미학 주변 신리마을 논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상작업이다. 평택의 땅, 논 그리고 매일 먹는 밥에서 작가가 전하려는 감동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인 생태 인문산책을 비롯해 논 생태 안내자 양성과정, 논 생태 감수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볍씨 산책’은 평택시민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최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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