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일콘크리트 이전승인 재신청
26일까지 주민 의견 제출 기간
비대위 “우리의 터전 지키겠다”

13일 평택시의회 의장실에서 오성청북 레미콘공장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유승영 의장을 면담하고 있다.
13일 평택시의회 의장실에서 오성청북 레미콘공장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유승영 의장을 면담하고 있다.

환경 오염과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평택시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됐던 오성면 레이콘공장 설립이 재추진되고 있어 새로운 갈등이 예상된다.

10월 17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선일콘크리트는 지난 5일 오성면 양교리 906-1 일원 1만6243㎡에 건축전체면적 5389㎡ 규모의 레미콘 제조공장 이전 승인 신청서를 평택시에 접수했다.

업체 측은 레미콘공장을 밀폐형 돔 구조로 건설해 환경 오염과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겠다는 내용으로 보완해 재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허가 담당부서인 미래첨단산업과는 ‘평택시 갈등유발시설 사전 고지 조례’에 따라 6일 레미콘공장 이전 승인 신청 사실을 해당지역 주민에게 알리고 11일 시청 홈페이지에 공고한 뒤 26일까지 주민 의견 제출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부서에 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관련 오성면 양교리와 청북읍 토진리 주민들은 “지난해 9월 업체의 공장 이전 승인 신청이 지난 3월 평택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겨우 한숨 내려놓았는데 같은 부지에 다시 신청하다니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성청북 레미콘공장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3일 유승영 평택시의장을 면담하고 “오성면 양교리와 청북읍 토진리 일대에는 레미콘공장이 이미 3곳 있고 각종 유해시설이 밀집해 있다”며 “주민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미 부결 결정이 난 도시계획위 심의를 뒤집지 말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례를 제정해달라”고 촉구했다.

 

평택시

 

“주민의견 수렴과

내부 협의·검토 종합해

앞으로의 방향 정해질 것”

이어 16일에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양교리와 토진리는 몇 대째 농사지으며 고향을 지켜온 노인과 젊은 농부, 자녀와 자연을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이 살고 있는 삶의 공간”이라며 “비대위는 오늘도 내일도 우리의 터전을 지킬 것”이라고 결사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미래첨단산업과 관계자는 “기업이 공장 이전 승인을 신청하면 관련 법과 제도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이 제출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내부 협의·검토를 면밀하게 진행하고 이를 종합해 앞으로의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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