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읍 맛집 바다상회 해물칼국수

이른 점심시간, 안중초등학교 정문 바로 맞은편 바다상회 해물칼국수 테이블은 손님들로 꽉 찼다. 친구끼리, 동료끼리 삼삼오오 정겹게 식사하는 분위기가 안중사람이라면 다 아는 해물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바다상회 해물칼국수집에서는 어떤 메뉴를 고르든 양이 푸짐하다. 재료 또한 신선해 상차림에 바다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다. 실제 바다상회는 동해, 서해, 남해 등 원산지에서 당일 직송하는 시스템으로 식재료를 가져와 주인 장말대로 “바다를 파는 가게”라는 말이 실감난다.

 

 

황제통문어해물전골 21가지 재료 들어가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황제통문어 해물전골이다. 막 차려 나온 냄비는 황제의 밥상이 부럽지 않다. 귀한 문어가 통째로 올라왔고 여기에 갑오징어와 새우, 전복, 꼬막, 소라, 가리비 등 각종 조개류가 푸짐히 들어 있다. 배추, 콩나물, 청경채까지 이 메뉴에 들어가는 식재료는 15가지 이상이다. 전골냄비가 넘칠 정도다. 푸짐한 해물이 제맛을 내게 하는 데는 이 집 육수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21가지 재료를 넣고 6시간 정도 푹 끓여서 해물탕 육수를 만들어요. 6가지 한약재들을 기본으로 멸치 다시마 대파 버섯 마늘 등 15가지 육수재료와 야채가 들어갑니다. 해물뿐 아니라 닭을 끓여 만든 육수도 함께 넣는데 멸치만 들어간 것보다 더 깊고 담백한 맛을 냅니다.”

특히 육수를 낼 때 가시오가피도 넣는데 간 해독에 좋다는 가시오가피가 들어가선지 손님들 가운데는 숙취를 해장하러 오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 맛있게 먹는 방법도 순서가 있는데 숙회가 되어 나온 먼저 문어를 썰어서 먹고 전복, 새우 조개 등을 건져서 고추냉이간장에 찍어 먹는다. 이렇게 모든 해물을 푸짐히 먹고 난 뒤에는 서비스로 나온 칼국수를 남은 육수와 끓여 먹으면 성찬이 따로 없다. 특히 이 집의 칼국수는 밀가루와 보리를 같이 넣어 구수한 식감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이 집만의 별식 갑오징어 불고기

이 집만의 별식 중에 하나는 갑오징어 불고기다. 시중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메뉴인데 부드럽고 쫄깃한 갑오징어를 버섯과 양파 등 야채를 넣고 매운맛이 느껴지는 특급 비법소스와 버무려 익히면 남다른 메뉴가 된다. 매콤한 메뉴인데 조금 맵다 싶으면 완도에서 직접 공수한 김에 콩나물과 갑오징어 볶음을 넣어 쌈을 싸 먹으면 정말 매력있는 맛이 된다. 모든 메뉴가 몇만 원대로 가격까지 부담 없어 누구를 초대하든, 누구에게 이 집을 소개하든 맛있게 먹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그야말로 착한 맛집이다.

 

 

30년 요식업 경력을 가진 사장

김승주 사장은 이곳에 바다상회를 내기 전 30여 년의 요식업 경력을 갖고 있다. 주로 한식과 수산물 관련 음식점을 했는데 서울에서 웬만큼 이름있는 음식점에서는 다 요리했을 정도로 경력이 남다르다. 그가 안중에 식당을 내게 된 이유는 우연히 이쪽으로 여행으로 왔다가 조용하고 소박한 동네가 마음에 들어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문제로 해산물 이야기가 분분하지만 손님들에게 건강한 것을 드리겠다는 저희들의 기본 양심을 믿고 드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바다상회는 어려움에 빠진 자영업자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기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분점을 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언제든 전화 주시면 최선을 다해 이야기 들어드리겠습니다.” 순박하지만 음식과 손님 그리고 이웃에 진심을 다하는 김승주 사장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말이다.

 

■메뉴: 황제통문어칼국수 전골 소(2인) 3만9000원/중 5만2000원, 갑오징어 불고기 소(2인) 3만7000원/중(3인) 3만9000원, 물총조개칼국수 9000원, 갑오징어점심특선 1만4000원
■주소: 평택시 안중읍 안중로 88
■전화: 0507-1395-3415

 

이인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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