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삭동 맛집 신룽푸마라탕 평택동삭점
MZ세대들의 원픽! 마라
요즘 MZ세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바로 마라탕이다. 마라탕痲辣燙은 맵고 얼얼한 뜨거운 국물을 뜻한다. 초피, 팔각, 정향 등 향신료를 넣어 만든 국물에 갖은 채소와 고기 등 여러 건더기를 넣고 끓여 만드는 중국 전통 탕요리다. 마라탕은 장강(양쯔강) 연안 지역에서 발달한 음식으로 알려졌다. 장강의 뱃사공들이 강변에서 솥에 채소와 향신료를 넣고 끓여 먹었던 것이 시초다. 머무르는 지역의 식재료를 이용해 한꺼번에 끓이는 방식이라 간단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어 사공들이 즐겨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각종 향신료가 들어간 맵고 따뜻한 국물은 겨울에 체온을 유지해주는 한편, 덥고 습한 지역에서 몸을 보호하는 역할도 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생소한 음식이었던 마라탕은 어떤 매력으로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교적 매운맛을 좋아하고 즐긴다. 2012년 쯤 매운맛으로 유명한 볶음라면을 식품업체가 출시하면서 매운맛 열풍이 일었다. 그 후 ’누가 좀 더 매운 음식을 잘 먹나‘ 같은 SNS 챌린지도 유행하면서 맵고 얼얼한 마라탕도 덩달아 인기를 끌게 되었다.
마라탕 제대로 즐기는 법
신룽푸마라탕에 들어서면 과연 요즘 젊은 세대의 인기를 반영하듯 학생 손님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심플한 인테리어와 오픈형 주방이 전반적으로 깔끔하다는 인상을 준다.
마라탕이 한국에 들어왔을 초기에는 양고기 혹은 소고기 등 고기 종류만 선택할 수 있었고 채소나 다른 부재료들은 가게에서 알아서 만들어주는 단품 방식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가게에서 손님들이 입맛에 맞게 재료를 골라 먹을 수 있다.
신룽푸마라탕은 중국 본토와 같이 탕에 들어가는 30여 가지의 재료를 뷔페식으로 진열해 놓고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한다. 재료를 밖에 내놓는 방식이라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손님이 양푼에 먹고 싶은 재료와 면을 담아 카운터에 내면 무게 만큼 가격을 매긴다. 양고기나 소고기를 추가해서 맵기 단계까지 선택하면 먹을 준비 끝이다. 여럿이서 간다면 각자 양푼에 재료를 담을 수도 있고, 양푼 하나에 재료를 듬뿍 담아 나눠 먹을 수도 있다. 또 공기밥을 추가해 매콤한 국물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중국에서는 마라탕의 국물은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국물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국물까지 먹을 수 있도록 기름을 적게 쓰고 육수를 내서 쓰고 있다. 신룽푸마라탕의 육수도 20여 가지 재료로 그들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만든단다. 깊은 맛이 일품이다. 얼큰한 마라탕을 먹고 얼얼한 혀를 식히기 위해 중국 국민음료로 유명한 빙홍차까지 마시면 마라탕을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중국 요리
신룽푸마라탕에는 마라탕 외에도 마라샹궈와 꿔바로우가 있다. 마라향을 볶음요리로 즐기고 싶다면 마랴샹궈를 권한다. 마라탕과 마찬가지로 양푼에 재료를 담고 맵기 단계를 선택하면 주방에서 바로 볶아준다. 꿔바로우는 일반 탕수육과는 다르게 찹쌀을 사용하기에 튀김 겉이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맛을 자랑한다. 달콤한 양념이 듬뿍 발라져 있어 마라탕과도 궁합이 아주 좋다. 유달리 더운 올여름, 이열치열이라고 화끈한 마라탕으로 더위를 화끈하게 이겨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메뉴: 마라탕 7000원부터, 마라샹궈 15000원부터, 꿔바로우 小11000원
大16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30분(화요일 휴무)
■주소: 지제동삭2로 181-26
■전화: 0507-1304-6521
원하영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