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동 맛집 황당한 장어 

유난히 더위가 일찍 찾아온 올여름은 7월 하순에 접어들어서도 늘어지는 장마에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후텁지근하게 덥고 습도가 높은 한여름 날씨에 적응하느라 우리 몸은 지쳐가고 있다.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적당한 신체활동과 수면관리, 적절한 영양보급은 건강관리의 기본. 영양보급을 위해 보양식을 찾아 나섰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는 삼계탕, 낙지, 전복, 콩국수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과 함께 민물장어 또한 더위에 지친 몸에 기력을 북돋아주는 훌륭한 음식으로 손꼽히는 장어구이집을 찾았다.

 

여름철 기력 보강에 장어 맛집

‘황당한 장어’는 비전동 소사벌거리에 있다. 가게로 들어가는 길에 수족관이 있다. 수족관을 가득 채운 싱싱한 장어들이 당장이라도 수족관 밖으로 뛰쳐나올 듯 힘차게 움직인다. 이 장어들을 손질해서 진열대에 놓고 손님이 바로 고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장어가 크고 살이 실하다. 손님들이 고른 장어는 주방으로 보내져 초벌을 한 뒤 손님 테이블로 다시 배달된다.

이 집은 7년 전에 문을 열었다. 100평이 넘어 보이게 규모가 크다. 건물 1층은 ‘황당한 장어’가 2,3층은 주차장으로 구성돼 소규모 모임은 물론 단체회식 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홍삼 먹인 민물장어

‘황당한 장어’는 전라남도 고창과 영광 등 직영 양어장에서 직접 길러내는데 일반 양식장과는 양식과정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먹이가 다르다는 것이다. 기능성 종합미네랄과 홍삼을 사료로 먹여 차별화한 국내산 민물장어란다. 여기에 송화 소금으로 깔끔하고 깊은 맛을 냈단다.

민물장어는 그 자체로도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해서 고영양 제품으로 분류되는데 여기에 우리나라 대표 건강보조식품인 홍삼을 먹였다고 하니 기력 회복 음식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다. 장어는 허약체질과 기력 보강에 좋고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말해진다.

 

 

두툼하고 푸짐한 식감

주방에서 초벌구이한 장어는 손님 테이블에서 다시 한번 천연 숯불 석쇠에 굽는다. 초벌을 했음에도 장어가 무척 크다. 가위로 잘라 석쇠에 일렬로 얹으니 이내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다. 장어가 지글지글 익어가는 동안 장어 맛을 돋우면서 기름진 장어의 느끼함을 덜 수 있는 밑반찬을 살펴보았다. 10여 가지가 차려진다. 생강채, 무쌈, 깻잎, 백김치, 양파절임, 대파절임 등 한 가지 한 가지가 깔끔하다. 노릇노릇 장어가 앞뒤로 잘 익었다. 장어 한 점을 집어 무쌈에 싸고, 한 점은 묵은지에 올리고, 또 한 점은 깻잎절임에 양파와 생강을 곁들여 먹었다. 한입에 넣기 힘들 정도로 고기가 크고 두툼하다. 육즙이 많고, 씹을수록 고소하다.

 

장어죽과 장어라면

‘황당한 장어’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장어죽과 장어라면이다. 장어를 푹 고아 채소들과 밥을 넣고 끓인 장어죽은 부드럽게 맛있다. 장어라면은 또 다른 별미다. 장어 곤 물에 얼큰하게 끓였는데 장어의 느끼함을 더는 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 장어 육수 국물맛이 끝내준다. 냉면과 돈가스도 준비되어 있어 장어요리를 좋아하지 않은 동행들과의 식사도 즐겁게 할 수 있다.

 

■메뉴: 손질한 장어 100g 당 7500원, 홍삼장어탕 8000원, 홍삼장어얼큰라면 5000원, 등심왕 돈가스 7000원, 상차림 2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연중무휴)
■주소: 비전6길9 용진프라자 1층
■전화: 031-652-0545

이인재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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