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동 맛집 모꼬지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비전동 문화촌 거리를 걸으며 이리저리 둘러본다. ‘모꼬지’? 귀여운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뭐 하는 음식점이지? 궁금증을 안고 들어가 본다. 이른 시간인데도 가게 안은 손님들로 꽉 차 있다. 실내 인테리어가 간판 만큼이나 아기자기하고 정갈하다. 주방이 오픈돼 있다. 슬쩍 들여다보니 깔끔하다.

 

요리 기교보다는 신선한 재료

모꼬지는 정갈한 가정식 음식점이다. 메뉴는 총 6가지로 구성이 단출하다. 메뉴 하나하나 개성이 강하다. 다 모으면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다. 시원한 국물이 당긴다면 짬뽕칼국수를 추천한다. 조개, 꽃게, 가리비, 새우, 오징어, 다섯 가지 신선한 해물을 푸짐하게 넣어 국물이 깊고 맛있다. 밥이 먹고 싶다면 한돈 목살덮밥과 연어장덮밥, 돈가스 종류로는 한돈 안심돈가스와 한돈 샐러드돈가스가 있다. ‘모꼬지’의 돈가스는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을 즐겁게 하는데 그 비밀은 돼지고기 안심을 쓰는데에 있다. 가뜩이나 부드러운 안심에 진공 숙성까지 더해 풍부한 맛과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모꼬지’에는 이탈리아 음식인 ‘아란치니’라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 수제 바질토마토소스에 찍어 한입 크게 베어 물면 고소한 튀김 맛과 한우 육즙의 풍미가 느껴진다. 담백해 튀김 음식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특히 이 ‘한우 아란치니’는 가게 오픈 1주년을 기념해 개발한 메뉴로 ‘모꼬지’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다. 30대인 채민석, 박선영 부부는 모꼬지 음식의 특징을 어떤 화려한 요리 기교보다 신선한 재료에 있음을 강조했다. 재료가 좋고 정직하고 깨끗하게 조리한다면 음식은 맛이 있다 라는 것이 채 사장의 지론이다.

 

 

변함없는 맛으로 사랑받고 싶어

2022년 1월에 ‘모꼬지’를 연 채 사장 부부는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가게를 오픈했다. 프랜차이즈가 아니기에 메뉴 구성부터 그릇 하나에까지 부부의 세심한 손길을 담았다. 장사가 잘 되니 배달로 매출을 늘리고 싶은 욕심이 생길 법도 한데 채 사장은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집중하기 위해 배달은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모꼬지’에는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온다. 기자가 취재를 하는데 옆에서 식사하던 평안 팬플룻오케스트라 단원 맹유옥씨가 한 마디 보탠다. “연습실이 이 근처라 단원들이 자주 오는데 사장님이 친절하고 모든 음식이 다 특색있게 맛있고 특히 돈가스는 느끼하지 않고, 전혀 물리지 않아 음식점 찾는 고민이 줄었다”고 거들었다. 채 사장은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이 있고 깨끗하게 비운 그릇이 돌아올 때 보람을 느낀다”며 “변함없는 맛으로 사랑받는 문화촌로의 동네맛집으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메뉴: 짬뽕칼국수 9000원, 한돈목살덮밥 9000원, 연어장덮밥 12000원, 한돈안심돈가스 11000원, 한돈샐러드돈가스 13000원, 한우아란치니 10000원
■ 영업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월 휴무)
■ 위치: 문화촌로19번길 7-6
■ 전화: 0507-140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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