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읍면동별 4자리 번호로 변경
68개 노선을 37개로 줄이고
운행버스 322대로 84% 늘려
평택시가 7월 3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해 시행한다.
그동안 평택에서는 68개 노선의 버스 238대가 운행하며 시민의 발 역할을 해왔다. 대규모 택지와 도시개발 등으로 교통여건이 변화하고 시민의 이동 패턴이 바뀌었으나 버스 노선체계 개선이 따라오지 못해 시민의 불편이 컸다. 대다수 버스노선이 평택역~평택시청 구간에 집중돼 있다 보니 원도심·신도심 간 통행이 원활하지 않았고 원도심 교통체증은 점점 심화됐다. 20km 이상 중장거리 노선이 많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평택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2019년부터 노선체계 개편 용역을 추진하고 2020년 11월 개편 초안을 발표했다. 이후 시민의견 수렴, 운수업체와의 협의 등을 거쳐 7월 3일부터 버스노선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개편에 따라 현행 두 자릿수 버스번호가 출발권역·도착권역·일련번호로 이뤄진 네 자릿수로 바뀐다. 권역별 번호는 비전·원평·세교동 등 평택 남부와 안성시 등은 1번, 팽성읍은 2번, 송북·송탄·신장동 송탄 도심은 3번, 고덕은 4번, 서탄·진위면과 오산시는 5번, 안중읍과 오성면은 6번, 청북읍은 7번, 포승읍은 8번, 현덕면에는 9번이 각각 부여된다. 이에 따라 용이동부터 팽성읍을 오가는 기존 20번 버스는 ‘1220’로 번호가 바뀌게 된다.
전체 시내버스 노선은 68개에서 37개로 31%p 줄어들고 운행대수는 238대서 322대로 총 84대 늘어남에 따라 배차 간격이 단축돼 버스 이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선 변경 내용을 보면 철도역과의 환승 체계 강화에 중점을 뒀다. 신설 노선은 유천리와 평택역을 거쳐 통복시장을 다니는 1154번, 기남방송부터 평택지제역까지 운행하는 1155번, 소사벌지구와 지제역을 잇는 1353번, 서정리역에서 고덕국제신도시를 경유해 평택역으로 가는 1451번 등 모두 4개다. 302번, 1-1번, 20번, 6-1번, 7-1번 등 11개 노선이 조정되며 100번, 100-1번, 6번, 5번, 7-5·6·8번, 17번, 57번, 110번, 100-2번, 94번, 94-1번, 940번 등 14개 노선은 폐지된다.
다만 안중읍 등 서부지역의 버스노선 개편은 평택안중역 개통, 화양지구 입주 시작, 고교평준화 등의 여건 변화를 고려해 내년 이후에 진행할 방침이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노선 개편 시행으로 주요 택지지구에서 철도역·학교 등으로의 이동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운행대수 증차로 출퇴근 시간대 평균운행 횟수가 기존 2회에서 4회로 증가하고 승차 대기시간이 기존 39분에서 16분으로 단축되어 시내버스 서비스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노선 개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평택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