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평택역 유치 가장 기억에 남아”

경동 평택 존속 다행…기업 유치 주력 약속

당직 맡으며 주민 접촉 적어진 것은 아쉬움

-17대 첫 정기국회를 마친 소감을 간단히 말씀해 달라.
= 이번 정기국회가 지난 9일 종료됐는데, 국민들이 17대 국회에 들어와서 전보다 나아질 거라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스러운 국회가 됐다. 국민들한테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 하지만 평택 관련 지원법이 통과되는 등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 용산·LPP 동의안이 지난 7일 상임위를 통과하고 8일 비준됐는데, 지역에서 절반 이상의 주민들이 적극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 어차피 국회를 통과했고, 곧 발효된다. 개인적으로 유감이지만 국가 차원의 결정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대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평택지원특별법의 경우 지역의 요구사항이 덜 반영됐다는 평이 있는데?
= 부족한 점은 있으나 최선을 다했다. 우선 환경 부분이 강화됐다. 초·중·고등학교 교육에 지원을 보장받은 것도 큰 소득이다. 또 공장 총량제가 풀리고, 업종이 확대됐다. 덕분에 예를 들어 경동보일러가 아산으로 옮기려다가 그대로 남기로 약속했다.
교육 환경, 기업 유치 등의 조건이 나아졌다. 앞으로 경총이나 전경련과 상의해서 내년부터 좋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로드쇼를 좀 하려고 한다. 경기도·평택시와 준비 중이다. 이 모든 것이 평택지원법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 주요 의정활동에 대해 소개해달라.
= 법안을 7건 정도 제출했다. 특히 소사벌 등 평택 땅이 국가에 의해 많이 수용될 예정인데, 보상비를 현실화하고 이주대책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토지수용 관련 법안을 제출했다. 또 건설비리가 끊임이 없는데,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내서 비리를 근절하고자 했다.
국감 우수 의원에 선정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다른 당 의원들이 선정한 우수 의원으로도 선출됐다. 특히 고속철도 평택역 유치가 기억에 남는다. 17대 국회 개원 이후 내내, 그리고 특히 국정감사 기간에 국무조정실 및 건설교통부, 청와대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경부고속철도 평택역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 당 의장 비서실장인데, 의정활동에 지장은 없나?
= 지역에 많이 못 내려간다. 전보다 (지역에) 소홀해지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다. 하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교육, 기업, 환경 등 큰 부분의 틀을 잡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초적인 작업들은 끊임없이 하고 있다. 지역 행사에 참석을 많이 못하는 점은 매우 아쉽다

- 안개모 회원인데, 곱지 않은 시선도 있는 것 같다.
= 오해가 있어서 그런 것이다. 나는 (안개모와 성격이 다른) 바른정치모임의 책임연구원이기도 하고, ‘새로운 모색’에도 참여하고 있다. 언론에 안개모 소속인 것만 부각되다 보니 그것만 나타난다. 또 안개모는 개혁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조급하고 이해없이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 소위 ‘이철우 의원 간첩 암약 파문’을 어떻게 보는가?
= 국가적으로 굉장히 불행한 사건이다. 군사독재 시절 주체사상 등에 관심갖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지나서 이를 되풀이하는 것은 문제다. 더욱이 고문하고 확대재생산했던 사람들이 반성은커녕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아픈 상처를 보듬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지국회파견/여의도통신 김봉수 기자
사진/여의도통신 김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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