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50년 머무르던 곳
성북구와 성북문화원이
주만참여예산으로 조성

5월 11일 돈암동 아리랑고개 사거리에 세워진 민세 안재홍 선생 동상은 왼쪽 팔과 배 부분이 없는데 이는 역사의 망각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5월 11일 돈암동 아리랑고개 사거리에 세워진 민세 안재홍 선생 동상은 왼쪽 팔과 배 부분이 없는데 이는 역사의 망각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평택 출신의 민족지도자 민세 안재홍(1891~1965) 선생의 동상이 전국 최초로 서울 성북구에 세워졌다.

서울 성북구청과 성북문화원, 돈암2동 주민자치회는 5월 11일 돈암동 아리랑고개 사거리에서 안재홍 선생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동상 제막은 돈암동과 민세 선생의 소중한 인연을 알게 된 돈암2동 주민의 건의를 받은 성북구가 성북문화원과 함께 주민참여 예산으로 추진했다. 제작은 미술평론가이자 조각가인 윤진섭 성북미술협회장이 맡았다.

민세 선생과 돈암동의 인연은 194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선생은 돈암동으로 이사 와 1950년 6.25전쟁 때 납북당할 때까지 살았다. 이곳에서 생애 9번째로 투옥된 조선어학회 사건, <조선상고사감> 집필, 해방 후 국내 민족지도자를 대표한 첫 해방연설, 국민당과 한독당 활동, 신탁통치 반대운동, 미군정청 민정장관 취임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활동이 이루어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안경동 돈암2동 자치회장, 선생의 손자 안영돈․안영운씨, 안재홍기념사업회 강지원 회장, 서경덕·김향순 부회장, 민세 연구자인 윤대식 한국외대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성북구에서 사셨던 독립운동가 안재홍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주민과 지역사회 각계인사들이 뜻을 모았다”며 ”평생 민족의 독립과 통일에 헌신한 선생의 삶이 성북구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세기념사업회는 성북문화원, 돈암2동 주민자치회와 민세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상호 문화교류도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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