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대책위 촛불행사 100일 맞이 문화제 열어
주민노래자랑 연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

지난 9일 팽성읍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가진 ‘우리땅 지키기 촛불행사 100일기념 문화제’는 미군기지확장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각계각층의 시민단체들과 팽성읍 대추리 주민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문화행사로 진행됐다.
팽성읍주민대책위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오후3시 평화의 연 날리기, 오후4시 주민노래자랑 한마당, 그리고 오후6시부터 촛불행사가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날 김지태 팽성대책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9월1일 평택경찰서 앞에서 처음 촛불을 밝힌 이후 100번째 촛불행사에 감격스럽긴 하지만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 정부에 대해서는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또 “여기모인 사람들이 진정한 애국자이며, 오늘을 시점으로 제2의 투쟁을 선포한다.
또한 미군기지확장을 막기 위해서라면 100이 아니라 1000일이 되더라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화행사에 앞서 촛불기념상 시상식도 열렸는데 ‘전일 참가상’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촛불행사에 참석한 도두2리 이상렬 이장에게 돌아갔다.
이상렬 이장은 “모든 주민들의 뜻과 의지가 있었기에 오늘의 100일이 있었다”면서 “이 상은 행사에 참여한 모든 주민들과 함께받는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행사는 지난 투쟁의 과정을 담은 것을 영상으로 상영하고 평택두레 풍물패보존회 학생들의 사물공연과 초등학생들의 댄스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2부행사에서 김종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사무처장은 연대사에서 “국회비준이 되어도 우리가 힘을 합쳐 싸우면 단 한평도 뺏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위해 “전국의 시민사회단체가 내년 1월 범국민대책위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행사는 팽성읍지역 마을이장들의 마지막 결의문 낭독과 함께 밤 8시께에 마무리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