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정장선 평택시장 등 평택시 관계자들이 죽백동의 배농가를 방문해 냉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5월 1일 정장선 평택시장 등 평택시 관계자들이 죽백동의 배농가를 방문해 냉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4월 이상기온으로 평택지역 배농가의 90% 이상에 냉해가 발생하면서 평택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월 1일 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냉해가 발생한 배농가는 전체 265곳의 60%에 이르는 159곳, 피해를 본 재배면적은 전체 289㏊의 절반이 넘는 155㏊로 각각 집계됐다.

시는 올해 평년보다 이상고온으로 과수 개화시기가 빨라진 상태에서 3월 27~29일, 4월 7~9일 두 차례에 걸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이상저온이 발생해 과수농가들에 저온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화한 배꽃이 냉해을 입으면 암술의 씨방이 고사해 열매가 열리지 않거나 설사 수정이 돼 열매가 열린다 해도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현재 평택시 배농가 중 신고한 농가를 포함한 90%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를 줄이려면 씨방이 살아 있는 꽃을 중심으로 인공수분을 해 열매가 열리게 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평택원예농협과 협력하여 저온피해 농가에 착과수 확보, 영양제 살포 등 영농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냉해에 따른 착과 불량 피해는 배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완전히 맺히는 5월 중순쯤에 정확한 규모가 집계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 집계 결과 저온 피해에 의한 착과 불량으로 확인되면 농업재해보험 가입 농가들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냉해특약은 보험료가 비싸 가입한 농가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상당수 농가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형편이다.

이와 관련 정장선 시장은 “피해가 심각한 만큼 경기도를 통해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고 여러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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