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창 용<한국서부발전(주) 평택발전처>

한 때 50달러를 웃돌던 유가는 현재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내수경기 침체에 고유가까지 겹친 이번 사태는 에너지 빈국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7~80년대의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정부에서는 장기적 에너지 수습계획을 발표했지만 그 효과는 단편적 일회성으로 끝나곤 했다.
9월부터 대통령의 브릭스(BRICS) 순방외교가 진행되고 있다. 21C 경제대국을 꿈꾸는 브릭스 4개국은 자원과 기술력을 앞세우고 세계경제를 이끌 나라들이다.
이중 러시아는 구소련의 굴레를 벗어나 개혁 개방정책을 적극 수용하면서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원유 생산 1위국으로 올라섰다(9백14만배럴/일) 이러한 러시아에 우리의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이 인해전술과 자본으로 치열한 각축을 버리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일본을 저울질하면서 자국 이익의 극대화에 골몰하고 우리는 늦을 새라 투자참여를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 중국은 원유 4억t과 가스 1천억t이, 일본은 2.5억t과 가스 9백억t이 필요할 것으로 전물가들은 예측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원유 1억5천만t과 가스 4백억t이 필요한 처지여서 러시아산 자원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러시아 타이세트에서 시작되는 송유관이 중국의 다칭으로 향하느냐 연해주로 향하느냐에 따라 양국의 명암이 뒤바뀔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의 에너지 자원의 확보는 대통령의 순반외교를 통하여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순방외교를 계기로 정부에서는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 있는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해외 유전개발 참여를 통한 공급 다변화에 노력해야 한다.
또한 범국민 에너지 절약 홍보와 대체에너지 개발 같은 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함은 물론 이번 고유가 시대를 우리의 시련이자 기회로 삼아 모든 분야애서 에너지 효율 극대화에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