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시작한 체험플랫폼
공간과 교육과정을 생태에
초점 맞춰 생태시민 육성
비전고등학교에는 특별한 생태체험 플랫폼 ‘에코 존(Eco-Zone)이 있다.
4월 10일 비전고에 따르면 에코 존은 비전고 학생들이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생태체험 플랫폼이다. 비전고가 생태 환경 융합 특성화 학교로 선정된 2021년 본관 3층 홈베이스에 조성됐으며 생태 환경 캠페인, 전기 발전 체험 자전거, 생태 수족관 관찰, 업사이클링·친환경 주택 메이커 전람회 등의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져왔다.
생태감수성이란 자연 세계에 대한 공감적 정서를 바탕으로 자연환경의 변화를 민감하게 지각하는 능력이다. 살아 있는 생명체를 직접 관찰하고 탐구하는 프로그램과 시설이 필요하다.
이에 비전고는 미래 생태 시민으로 성장해야하는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에코존 플랫폼을 중심으로 교육공간을 재구조화했다. 다양한 생태 감수성 프로그램을 에코존과 연결하고 이를 다시 교육과정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에코존에는 수족관 2대가 설치돼 인공 수초와 자연 수초 속에 사는 물고기의 생태 변화를 추적 관찰할 수 있다. 과학동아리 사이퍼는 정해진 시간에 따라 관찰일지를 작성하며 탐구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사이퍼 회장 김지원 학생(2학년)은 “생태 관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주도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었다”며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바라보면서 생태계와 인간이 어떻게 공존할지를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기 발전 체험 자전거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수분 동안 쉬지 않고 페달을 밟아 휴대폰 1%를 충전해본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전기의 소중함을 실감한다.
자율교육과정과 다양한 교과수업에서 교육한 캠페인 자료와 결과물들도 전시되어 있다. 기후변화, 생태 환경 보존, 친환경 급식의 필요성,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 방안, 업사이클링 작품, 친환경 주택 등 주제가 매우 다양하다.
임종철 교장은 “비전고는 사람과 자연이 서로 조화하며 공생할 수 있는 생태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학교”라며 “학생들이 생태감수성을 키워 생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공간과 교육과정을 생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